근심 속 새해 맞이한 베트남 부동산 시장… 물량해소가 관건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2 11: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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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새해 공급과잉과 규제 불확실성 등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은 지난 5년간 빠르게 성장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미 물량이 많이 공급된 탓에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개발업체들은 돈을 벌기 어려워졌다.

베트남 건설부에 따르면 호치민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의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은 약 8만3000건으로 전년대비 26.1% 감소했고, 같은 기간 리조트 부동산도 6200여건으로 20% 줄었다.

최근 호치민시 부동산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공급물량은 1만2453채로 전년동기대비 53%나 감소했다. 이는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업체들은 사업허가를 받기 더 어려워졌고, 물량이 해소되길 기다리는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불었던 콘도텔(개발업체가 투자자에게 객실을 분양한 뒤 영업 수익을 창출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숙박시설) 바람이 식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 새로 등록된 콘도텔은 3680채로 1분기보다 46% 적었다.

지난해에는 다낭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관광지인 코코베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코코베이를 개발한 업체들이 재정악화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이다. 콘도텔은 아파트와 달리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면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 이에 당국은 기존 콘도텔을 아파트로 사업모델을 전환하도록 허가하고, 소유권 관련 규정을 일부 개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호치민시에서는 당국의 도시개발용 토지 전환허가를 받지 않은 농지를 허가를 받았다고 속인 채 판매한 일부 업체가 적발돼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기도 했다.

팜 툭 토안 EZ프로퍼티스 최고경영자(CEO)는 “구매자 심리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내 유동성도 악화돼 특히 아파트와 리조트 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해 2분기 모기지 이자율이 1~2% 가량 올랐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80~90%에서 70%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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