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민 10명 중 4명이 '위치추적앱' 설치한 이유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5 10: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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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싱가포르 트레이스투게더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개발된 위치추적 어플리케이션(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앱을 설치한 시민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접촉했는지 데이터가 저장되고, 특히 이 앱을 사용하고 있는 시민들끼리 접촉할 경우 이들 모두의 동선까지 파악할 수 있다.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매체 투데이온라인에 따르면 의사 출신이자 현직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인 비비언 발라크리슈난 박사가 제작에 참여한 ‘트레이스 투게더’ 앱은 지난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론 앱 설치는 강제사항이 아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설치를 유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약 240만건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하면서 전체 인구의 약 40%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 앱을 설치한 시민들이 많을수록 추적효과가 더 높아지는 만큼 사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발라크리슈난 박사는 “결국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이에 참여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스마트폰이 없는 시민들도 개별 추적기기를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려되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앱을 통해 저장된 데이터는 싱가포르 보건당국만 접근할 수 있고, 전화번호는 저장되지 않고 외부 시스템에 남겨져 25일 뒤에 자동 삭제된다. 

 

덕분에 시민들 반응도 좋다. 

 

싱가포르 후강에 거주하며 경비로 활동하고 있는 아지드 쿠마르(66)씨는 “앱을 어떻게 설치하는지 몰랐고 내 휴대전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추적기기를 배급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은 노년층 등 일부 시민들을 위해 블루투스 기능의 목걸이 형태의 위치추적 기기를 오는 11월까지 무료로 배포키로 했다. 앱만 활용하면 사각지대에 놓이는 시민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이 추적기기를 반기는 분위기다. 정부의 정책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앱 설치에 서툴렀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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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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