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세상에 알린 中의사 리원량 사망

박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7 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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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신종코로나 사망 636명·확진 3만1116명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중국 우한시중심병원의 의사 리원량(李文亮·34)씨. (사진=리원량 웨이보)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리고 대책을 호소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34)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숨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우한 중심병원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리원량이 이날 오전 2시58분께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 의사의 부음에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리원량은 신종코로나 발생 초기 사실을 은폐·축소하려던 중국 정부의 행태를 드러낸 상징적 인물로 평가된다.

리원량은 지난해 말 7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병원 문건 본 의사다. 그는 동료 의사 7명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위험 상황을 알리고 널리 전파하도록 애를 썼다.

하지만 리원량은 수일 후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위 정보를 퍼트려 민심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훈계서'를 받았다. 훈계서는 조사자가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다.

이후 신종코로나가 급속도로 퍼지자 당국은 1월 말 리원량에 사과했지만 그는 환자들을 돌보다가 돌보다가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세상을 떠났다.

 

▲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들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편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630명과 3만10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7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만1116명, 사망자는 63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 3143명, 사망자 73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발병지인 우한에서만 각각 1501명과 6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1만4028명이며 이 가운데 18만6045명이 의료 관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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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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