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백신 확보 총력전… "정부 자산 팔자" vs "달러 충분해"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4 12: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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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부 자산을 매각해서라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은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미국, 중국, 영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 어떤 비용을 들여서라도 백신을 확보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정부는 만약 예산이 부족할 경우 토지 등 자산을 팔아서라도 백신 구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정치권 내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필리핀은 백신을 개발하는 자에게 28만 싱가포르달러에 달하는 상금을 주겠다고도 선언했다.

현재까지는 중국과 협상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백신을 우선 공급할 국가 중 하나로 필리핀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부 자산보다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며 “특히 시 주석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백신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정부 자산까지 매각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미국 달러화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데다 정부 자산을 매각하는 대신 국채를 발행하거나 기금을 조성하고, 국제조직으로부터 돈을 빌리면 된다는 것이다.

필리핀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필리핀의 대외준비자산(GIR)은 932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 보유액도 연말까지 최대 97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필리핀은 당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충분한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우리는 달러 보유액이 충분하므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자산까지 매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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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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