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영인과 노동자가 바라본 '재택근무'… "무조건 좋은건 아냐"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4 10: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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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싱가포르 경영인과 노동자들이 '재택근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매체 투데이온라인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웨이크필드리서치가 500인 이상 싱가포르 대기업의 경영진과 직원 각각 100명, 10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경영진 46%는 직원들이 직장으로 직접 출근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답했다. 또한 경영인 47%는 재택근무 등 ‘뉴노멀’로 전환하는 것이 대단히 힘겹다고 응답했다.

일부 업무는 재택근무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많은 업무가 직장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게 경영인들의 생각이다. 대면 업무에 비해 비대면 업무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경영진 10명 중 9명(91%)은 서류 처리, 성과 평가, 현금 거래 확인 등 매일 처리돼야 하는 업무가 지금도 대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고, 재택근무로 사무실 환경이 변하면서 일부 비용이 절감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80%) 아직까진 모든 업무가 원격 방식에 통합되지 않았다(60%)고 지적했다.

반면 직원 10명 중 9명(91%)은 재택근무와 같은 새로운 업무 방식이 좋다고 답했으며, 심지어 일처리가 생각보다 더 빨랐다고 응답한 비율도 87%에 달했다.

재택근무로 인한 혜택으로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고(52%), 개인사를 좀 더 유연한 방식으로 처리가 가능하다(47%)는 점이 꼽혔다. 이밖에 기업이 유연한 근로시간과 재택근무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52%, 45%였다.

특히 직원 응답자 4명 중 3명은 기업이 직원의 안전보다 이윤과 성과를 더 중시한다고 걱정했다.

다만 모든 직원들이 재택근무 방식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었다.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 출퇴근 직원과 비교해 승진 경쟁에서 밀리거나 조직 내부에서 누군가가 출퇴근하지 않는 자신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뜨리진 않을까 걱정된다는 것이다. 일부는 재택근무만 하면 업계 분위기와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인력관리업체 헤이드릭 앤드 스트러글스의 더스틴 시일 파트너는 “일부 고객들은 기업이나 산업 내부에서 오가는 소문들을 잡아내기 어렵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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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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