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새 집행부 선출로 ‘임금협상 합의점’ 찾을까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8 1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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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대 노조위원장 선거 돌입…갈등·긴장의 노사관계 ‘변수’
▲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6월26일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물적 분할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 타결의 키를 쥔 현대중공업 노조 차기 집행부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차기 노조 위원장에 누가 선출되는지 여부에 따라 향후 노사 간 관계 설정·교섭에서 노조의 대응 기조도 바뀔 수 있어서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후보등록·투표 등 차기집행부 선출일정을 확정하고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김진석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23대 임원선거의 중대 임무를 맡은 바, 현 집행부 투쟁일정에 지장 없이 공정 선거가 치러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 22대 집행부 임기는 12월말로, 노조 선거규칙에 따라 이달 말까지 조합원 투표를 거쳐 새 집행부를 선출해야한다. 선관위는 오는 12일 차기집행부 선거공고·입후보자 등록서류를 배부하고 15~18일 오후5시 후보자 접수마감·20일 입후보자 확정·25일 후보자 합동유세를 펼친다.

이어 27일 1차 선거를 실시한 뒤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다음날 당선자를 확정 공고하고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9일 결선 투표를 한다. 결선 투표에선 다득표를 차지한 후보가 당선된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일 25차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마련하지 못했다. 교섭은 5월부터 시작됐지만 노조의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성과급 최소 250% 보장·하청노동자 임금 25%인상 등 요구에 사측이 경영상 이유로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설상가상 사측이 노조가 법인분할 주주총회 반대·무효화 투쟁과정에서 행사한 생산방해·폭력행위 등에 책임을 물어 조합원 일부 해고와 대량징계, 노조 간부를 고소까지 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노사대립이 교섭으로까지 번져 수개월째 합의는커녕 갈등의 골만 깊어가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 새로 선출될 노조집행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조선3사 중 유일하게 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한 현대중공업은 연말을 앞두고 노측 협상주체가 바뀌는 상황이라 교섭이 해를 넘길 것으로 우려된다. 그간 노사이견이 컸던 만큼 타결까진 결코 쉽지 않은 길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노조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지 못하고 갈등이 심화될 경우 수주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노사는 각자 잇속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상호 배려와 양보 속에서 조속히 합의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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