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닫힌 캄보디아-태국 국경… 재개방 되지 않는 이유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4 14: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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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재래시장 (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굳게 닫혀진 캄보디아 북서부 반테아이메안체이와 태국 동부 사께오를 연결하는 국경이 다시 개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캄보디아 불법노동자의 태국 유입을 막겠다는 이유에서인데, 경제적으로 열악한 캄보디아는 꽉 막힌 생활고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반테아이메안체이와 사께오 사이에 위치한 포이펫 국경 검문소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출입이 통제된 뒤 현재까지도 교류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포이펫 국경 검문소는 캄보디아 이민 노동자와 길거리 상인들이 태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지나가는 관문이다. 캄보디아 노동자들은 자국 내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저렴한 인건비를 내세워 태국에서 일을 하고, 상인들도 사께오 롱 클라우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태국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약 9만명의 캄보디아 이민 노동자를 돌려보냈고, 고향에 돌아온 이들은 곧바로 실업자 처지가 됐다. 

게다가 태국은 반테아이멘안체이 지자체의 포이펫 국경 검문소의 개방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캄보디아 불법노동자들이 유입돼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캄보디아 국경 주민들은 당장 생활고에 비상이 걸렸다. 태국에 넘어가 간간히 벌어오던 수입이 완전히 막혔기 때문이다. 그러자 범죄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생계가 막막해진 주민들이 인신매매와 절도에 나선 것이다. 캄보디아는 지난해에도 229명이 인신매매로 체포될 정도로 치안이 좋지 못하다.  

 

캄보디아 상인들도 꽉 막힌 국경 때문에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롱 클라우 시장에서 중고품을 팔아가며 생계를 이어왔지만 국경 문이 닫히면서 이마저도 하지 못하게 됐다. 

 

리 사리 반테아이메안체이 부시장은 “1만2000명에 달하는 길거리 상인들이 태국으로 넘어가 장사를 하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태국은 당분간 국경을 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지난 23일에 캄보디아와 만나 논의를 펼쳤지만 '불법 노동자로 인한 코로나19 유입'을 이유로 또 다시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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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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