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격화된 시위에 호텔 빈방 속출… "당장 회복되긴 어렵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4 10: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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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오전 홍콩중문대학에서 한 시위 참여자가 바리케이드를 향해 불화살을 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홍콩은 시위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관광업과 호텔업이 흔들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관광객과 기업고객 방문이 줄고, 페스티벌과 박람회가 취소되면서 호텔업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텔예약서비스업체인 웹베즈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홍콩 3성급 호텔의 평균 객실비는 전년동기대비 46% 떨어진 446홍콩 달러(한화 약 6만원)였고, 면세점 등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또한 룸나이트(고객 1명이 호텔에 1박하는 것) 고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이는 홍콩을 여행하려는 관광객이 줄면서 호텔 예약 수요가 함께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비어있는 호텔 객실은 늘고 있고, 새로운 호텔을 지으려는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

이밖에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6월 이후 전시회나 박람회, 스포츠 경기가 줄줄이 취소돼 호텔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반 관광객을 제외한 기업고객은 전시회 등에 참여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지만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기업고객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호텔데이터분석업체인 STR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로빈 로스만 대표는 “지난 4개월 간 홍콩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특히 홍콩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장 시위가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관광업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최소 1년 혹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홍콩 소재 부동산투자업체인 가우캐피털파트너스의 구드윈 가우 회장은 “시위는 관광업과 더불어 식료품업, 소매업, 호텔업에 피해를 주고 심지어 길거리 음식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홍콩을 방문하지 않으려는 관광객의 결정은 이해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상황을 낙관하는 투자자들은 시장이 2년 내에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예상해 현재 호텔 가치가 낮아진 틈을 타 매입 기회를 노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부실채권정리은행인 신다자산운용은 지난 9월 중순 4성급인 킴벌리 호텔 홍콩을 30%나 더 저렴한 가격에 매입했다. 반대로 다른 투자자들은 싱가포르나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 시장 기회를 찾고 있다.

한편, 엠넷의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홍콩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일본 나고야를 주무대로 삼을 예정이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산업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시위 때문에 홍콩에서 행사를 열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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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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