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호텔 선정해줄 테니 뇌물달라"… 발칵 뒤집힌 태국 호텔업계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5 14: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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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닐 가림막이 설치된 태국 방콕의 한 야외 식당 모습. (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 일부 공무원들이 코로나19 격리장소로 활용된 호텔에 뇌물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최근 운영 라이선스를 허가 받았고, 카펫이 깔려있지 않은 객실 200개 이상을 보유하고 각 객실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호텔을 코로나19 격리 장소로 활용키로 했다. 

 

해외에서 귀국하는 국민을 14일간 자가격리하기 위한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대신 직원 수에 다라 1인당 1000바트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코로나19로 태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영악화에 몰린 호텔들에게 지원금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정부 관계자가 정부 지원금 선정을 미끼로 뇌물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지역 호텔리어 사이에서 제기됐다. 

 

정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루몬 피노신왓 태국 정부 대변인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지시했다”며 “쁘라윳 총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과 기업을 이용하는 범법자를 처벌하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 지원금이 너무 적어 뇌물을 주면서까지 호텔을 격리 장소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직원 밥값은 충당할 수 있지만 전기세 등 전체적인 운영비를 고려하면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는 것이다. 


태국 관광위원회의 다나테 수폰사핫랑크시 촌부리 대표 대행은 “파타야 내 호텔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오히려 뇌물을 주지 않고 격리 장소로 전환되길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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