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는 美제약업체 투자 유치할 수 있나… "규제개혁 없으면 희망사항"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0 15: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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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 통근 열차 내부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을 벗어나 다른 국가로 공장을 옮기려는 미국 제약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각종 규제는 물론 인건비도 비싼 인도네시아에 투자하진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매체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중국을 떠나라고 압박을 가하고 기업들은 다른 투자처를 알아보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동안 긴밀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판자이탄 장관은 구체적으로 양국 정상이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전체 의약품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자국 내에도 제약공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판자이탄 장관의 희망과 달리 전문가들은 미국 제약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들에게 ‘탈중국’을 요구하는 것은 미국으로 돌아오라는 의미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에 투자하라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와 의약품 등 국민 생존에 필요한 필수재를 수입에 의존했다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져 다른 국가에 제약공장을 짓긴 곤란한 상황이다.

틸토 코에난디 인도네시아 제약협회(GP파마시)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규제가 많고 인건비도 비싸 미국 제약기업을 비롯한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규제를 대폭 개혁하지 않는 이상 미국 제약기업들이 인도네시아로 몰려올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약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를 생산하는 업체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규제가 강한데다 원자재 수급도 불확실한 국가에 기업들이 투자할리 만무하다.

인도네시아 정책연구소(CIPS)의 안드레 수리안나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제약업에 필요한 공급사슬망을 갖추지 못했다”며 “일단 일부 규제를 완화한 뒤 외국인 기업들이 투자에 관심을 가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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