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는 되고 한국은 안된다?… 필리핀의 '비공식' 입국제한 조치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4 10: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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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정박 중인 일본 요코하마항에 13일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중국발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의 입국을 막은 필리핀이 비공식적으로는 더욱 광범위한 제한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필리핀은 당시 한국 등 다른 국가들에 대한 입국도 제한하겠다는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에서 온 이들도 모두 막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한국에서 일한 필리핀인 제니(31)씨는 다가오는 여름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항공편이 취소되는 일을 겪었다.

제니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필리핀에 입국하려면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2주간 지내며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한국 등에서 들어오는 자국민의 입국은 제한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들어오는 자국민은 입국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는 한국과 달리 확진자 사례가 아직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한 마리테스 로페즈(32)씨는 “저는 입국을 허가받은 반면 싱가포르나 대만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아직도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 등 바이러스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 국가인가에 따라 입국을 차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호세 클레멘테 필리핀 지역관광협회 회장은 “지난 3일 기준 200만 개에 달하는 중국 외 여행예약 중 10% 정도가 취소됐다”며 “필리핀은 중국발 입국자를 제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사실은 모든 국가에서 항공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필리핀은 중국 외 국가 중 홍콩, 일본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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