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칼럼] 리더십 ‘共感’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기사승인 : 2020-10-06 1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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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전 세계 수만 명의 리더가 택한 21세기 새로운 리더십의 궁극적 자질은 ‘공감 능력’이다. 자신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타인의 말과 행동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는 이 ‘제3의 리더십’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성이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여전히 매일 아침 사무실에 들어서기 전에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차 트렁크에 처박아두거나 가방 안에 집어넣는다. 더 이상 그러면 안 된다. 지금 당장 변명이나 사과 없이 당신 자체가 되어야 한다. 당신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친다. 그리고 그 모습이 바로 세상이 원하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다.”편견 없는 리더는 어떻게 조직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채택한 최강의 리더십 프로그램을 [공감이 이끄는 조직, 著者 메건 댈러커미나,미쉘 매퀘이드]에서 알려준다. 

 

글로벌 리더 10명 중 8명이 “앞으로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동시에 갖춘 조직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GE, PWC, IBM 등 초국적 대기업에서 20여 년간 기업 역량 강화 전문가로 일한 그는 전 세계 수백 곳의 최정상 조직을 컨설팅하고 그들만의 고유한 조직문화를 분석해, 편견 없는 리더의 ‘공감 능력’이 어떻게 구성원의 능력을 성장시키고 조직의 ‘다양성 지수’를 높이는지 솔루션화해 담아냈다. 전 세계 리더들이 지목한 ‘공감이 이끄는 조직’이란 ‘구성원이 그 어떤 제약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함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돕는 조직’을 뜻한다. ‘매킨지글로벌연구소’ 등 리더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 기관들이 21세기를 이끌 ‘제3의 리더십’으로 ‘공감 능력’을 꼽고 있다. 전 세계 6만 4000명의 리더는 한 목소리로 ‘이 능력’이 향후 기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것이라 단언했다. 그 답은 바로 ‘공감’이다.

 

인도계 CEO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장 사티아 나델라는 “사람과 시장, 미래에 공감하라”라는 말로 ‘공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다민족·다문화·다언어 국가로, 이 풍성한 다양성의 물결 속에서 인도인들은 차이를 존중하고 삶의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공감 능력’을 자연스럽게 터득했다. 영화 [E.T]를 생각해보자. 설사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유명한 몇몇 장면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꼬마 소녀가 큰 눈에 목이 긴 배불뚝이 생명체를 보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는 장면, 주인공과 친구들이 어른들을 피해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장면 등등.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아마도 이티와 아이가 손가락으로 교감을 나누던, 검지와 검지의 접촉 장면일 것이다. 

 

만약, 어느 날 문득 여러분 앞에 외계 생명체가 나타난다면 영화 속 아이들이 했던 것처럼 아무 조건 없이 따뜻하게 그와 교감하고, 공감할 것 같은가 아니면 이 영화 속에서의 어른들처럼 이 새로운 생명체를 분석하고, 이용하려 하고 또한 두려움을 느끼면서 쫓을 것 같은가?<네이버캐스트에서> 1992년 ‘거울 뉴런’(다른 이의 행동을 관찰하기만 해도 자신이 그 행위를 직접 할 때와 똑같은 활성을 내는 신경 세포)의 발견으로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온몸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원숭이와 침팬지, 고릴라 등의 영장류 동물을 비롯해 고양이, 늑대, 돌고래, 새, 코끼리 등 수많은 동물들에게서 관찰되는 여러 가지 공감 행동을 통해 ‘공감’이 진화적으로 뿌리가 깊은 동물적 본능임을 밝혔다. 이타성과 공정성의 생물학적 기원에 관한 가장 탁월한 연구 [공감의 시대, 著者 프란스 드 발]에 따르면 공감은 1억 년 이상으로 오래된 뇌 영역과 관련 있다고 주장한다. 

 

이 능력은 오래전 근육성 운동 따라 하기 및 감정 전이와 함께 발생했고, 그 후 층층이 쌓이는 진화적 과정을 거쳐 결국 타인이 느끼는 바를 느낄 뿐 아니라 타인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바를 이해하는 조상을 낳게 되었다. 즉 진화는 공감의 영역에서는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작동되는 독립적 메커니즘을 만들어놓았고, 이는 그것이 장기적으로 종의 생존에 이득을 주었음을 의미한다. 공감(共感)은 우리가 거의 조절할 수 없는 자동적인 반응이다. “거절당할 것을 미리부터 두려워하지 말라”<할런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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