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동남아 아동 성범죄… 피해아동 어머니가 가해자?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11:46: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인도네시아에서 미성년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8천억원대 美 비트코인 사기범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최근 급증하는 동남아시아 아동 성학대 사건의 범인이 주로 피해아동의 어머니 또는 외국인 소아성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미러 등에 따르면 동남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온라인 아동 성학대가 약 3배 늘었다. 태국의 경우에는 100건 이상 적발돼 지난 2018년(53건)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범죄의 주범이 피해 아동의 어머니인 경우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자녀에게 노출이 심한 사진과 영상을 찍게 한 뒤 이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자녀에게 부적절한 춤을 추게 하고, 이를 보는 시청자에게 돈을 받는 사례도 적발됐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필리핀에서는 여성 8명이 아동 성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인권보호단체 국제정의단(IJM)의 제이콥 사르코디 호주 최고경영자(CEO)는 “점점 더 많은 어머니나 친척이 돈을 벌기 위해 아동을 착취하고 있다”며 “아동 성학대는 현대 노예제의 가장 어두운 형태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미국, 독일, 호주 등에 거주하는 소아성애자들도 주요 가해자다. 이들은 15호주달러(한화 약 1만원), 많게는 613호주달러(약 51만원)를 내고 피해아동의 사진과 영상을 구매·시청했다.

호주 당국이 지난 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3년간 호주 국민 256명이 아동 성학대 사진 또는 영상을 보기위해 130만 호주달러(약 10억원) 이상을 지불했다. 이들 대부분은 50대와 60대 중장년층이었다.

현지에서 아동 성학대를 저지르다 붙잡히는 외국인 남성도 상당하다. 지난 9일 65세 프랑스인 남성은 10~17세 아동 300명 이상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인도네시아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아동에게 모델 일을 시켜주겠다고 유인한 뒤 성적으로 부적절한 영상을 찍도록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면 폭행을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6~2014년 말레이시아 등서 아동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성학대를 벌이다 체포된 영국 남성은 피해아동의 사진과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했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교도소에 수감됐지만 지난해 10월 감옥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아동 성학대가 가장 심하다는 필리핀에서는 최근 이러한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세 미만 아동 성학대에 대한 처벌을 현행 유기징역에서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