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중국 FTA 협상 마무리 단계… 내년 초 발효될 듯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9 16: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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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외국 인사다. (사진=연합뉴스/신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캄보디아와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하며 경제적 교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속 소페악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은 “양국은 각각 약 1만 개에 달하는 품목을 이전보다 더 낮은 관세로 상대국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기술과 법적 규제 부분에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또한 FTA 서명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양국 정상이 만나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FTA 발효는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소페악 장관은 덧붙였다.

캄보디아는 유럽연합(EU)이 민주주의와 노동법 침해를 문제 삼으며 캄보디아산 의류 등에 대한 일반특혜관세(EBA)를 부분 철회하기로 결정하며 무역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EU 대신 대중 수출을 확대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캄보디아가 이번에 FTA 협상 내용에 추가한 품목은 340개로 후추, 칠리, 파인애플, 야채, 과일, 생선, 가공육류, 곡물, 게 등 농산물이 대거 포함됐고, 이중 95%는 무관세로 중국에 수출된다.

다만 쌀, 고무, 담배, 설탕, 종이 등 품목은 캄보디아의 경쟁력이 약하므로 자국 산업 보호차원에서 수입관세를 최대 10년까지 유지하고, 의류와 철강, 건설장비도 양국의 기술표준이 일치하지 않는 관계로 수입관세가 유지될 예정이다.

캄보디아가 FTA 체결로 대중 수출 기회를 노린다면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캄보디아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는 캄보디아에도 필요한 투자로 도로나 철도 등 사업에 중국 자본과 인력이 투입된다면 인프라를 더 빨리 확장할 수 있다. 

이밖에 중국은 캄보디아산 농산물 수입을 늘려 식품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캄보디아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FTA를 환영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에만 너무 의존하는 대신 미국, EU, 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과도 교류를 맺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 자본만 받아들이면 오히려 중국에 휘둘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초 캄보디아는 한국과 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선언했다.

메이 칼얀 최고국가경제위원회(SNEC) 선임고문은 “캄보디아에 투자하려는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캄보디아에서 물품을 생산해 중국으로 다시 수출하려고 한다”며 “산업과 수출 다양성을 더 높이려면 미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투자도 유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기준 양국의 교역규모는 약 740억 달러로 캄보디아는 중국에 농산물을, 중국은 캄보디아에 제조업과 건설업 관련 자재를 주로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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