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악의 아동 성착취 국가 오명… "범인은 부모와 친인척"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11: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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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코로나19 구호품 배분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에게 '전 세계에서 아동 착취가 가장 심각한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만든 가해자들이 대부분 아이들의 부모와 친인척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소재 인권단체인 인터내셔널저스티스미션은 최근 필리핀에서 아동 성착취 사건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범인은 부모나 아동을 잘 알고 있는 친인척이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서 봉쇄령을 내렸고, 이에 부모와 자녀, 친인척 가족이 집 안에 함께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게다가 부모들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자 당장 소득이 필요해졌고,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자신의 자녀를 출현시켜 돈을 벌었다. 심각한 빈곤에 시달리는 부모들은 위기에 봉착하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까지 벌인 것이다. 


인터내셔널저스티스미션이 IP를 추적한 결과, 필리핀에서 발생한 아동 성착취 사건은 지난 2014년 2만333건에서 2017년 8만1723건으로 무려 4배 증가했고, 대부분이 컴퓨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인터넷 기업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아동 성착취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터넷 상에서 어떤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는지를 감시해 부적절한 콘텐츠의 경우 차단하거나 삭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샘슨 이노센치오 인터내셔널저스티스미션 필리핀 디렉터는 “인터넷 기업들은 우선 성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이 있는지부터 감시해야 한다”며 “성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을 찾을 수 없다면 이들을 구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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