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도↓ 사용금지"…화웨이, 메이트X 졸속 출시 논란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3 1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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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X, 오는 15일 중국 출시 예정
메이트X 사용설명서에 '영하 5도 이하 환경서 펼치지 말라'
내부 직원 일침 "기술 성숙지 않아…경쟁 위해 성급 출시"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화웨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가 졸속(어설프고 빠름) 출시 논란에 휘말렸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사용설명서에서 '영하 5도 이하의 환경에서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문구가 확인된 탓이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 먼저 자리 잡은 삼성 '갤럭시 폴드'에 맞서고자 서두르다 보니, 준비가 덜 된 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 갤럭시 폴드는 지난 8일 중국 출시 후 총 3차간 진행된 한정판매에서 매진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15일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사용설명서에 "영하 5도 및 그 이하 온도에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라"고 명시했다. 접었다 펴는 디스플레이 특성상 온도차에 따라 내부 물성 변화가 발생,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이 같은 조항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 화웨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 화웨이 홈페이지

더욱이 현지 언론을 비롯해 화웨이의 직원마저 '미성숙한 기술의 성급한 출시'라는 비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현지 언론인 지웨이왕에 따르면, 화웨이 청두 직원인 엔지니어(@보얼지지터스-자오)는 웨이보에서 "영하 5도는 그렇게 낮은 온도가 아니다"라며 "중국 후베이(湖北)와 쓰촨을 경계로 하는 많은 지역의 겨울이 모두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메이트X 기술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시장 경쟁을 위해 황급히 출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도 후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등에는 "베이징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동북 지역에서는 판매할 수 없겠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는 과거 삼성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결함을 염두에 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앞서 삼성 갤럭시 폴드는 올해 초 힌지와 디스플레이 사이 틈으로 이물이 들어가거나 보호 필름을 떼어 낸 탓에 디스플레이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었다.

 

메이트X 사용설명서를 보면, 정밀 부품을 사용한 만큼 사용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액체와 먼지 등의 힌지 등 내부 유입을 피해야 한다. 또 충돌 혹은 추락을 피하고 날카로운 물체로부터의 상해도 피해야 한다. 전용 보호필름을 임의로 벗겨서는 안되며 반드시 정품 보호필름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화웨이 메이트X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삼성 갤럭시 폴드와 다르게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접었을 때는 6.36인치와 6.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 펼치면 8인치로 확대된다. 

 

배터리는 4500mAh다. 카메라는 총 4개로 이중 3개는 광학 카메라, 나머지는 적외선 카메라다. 광각, 초광각, 망원 렌즈 카메라는 각각 4000만, 1600만, 800만 화소다. 중국 출고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2만6000원)으로 삼성 갤럭시 폴드(1만5999위안·239만8000원)보다 1000위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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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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