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 2020] “코로나 장기전 대비 ‘호흡기 감염질환 대응체계’ 구축 必”… 엄중식 교수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2 1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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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열린 ‘2020년 아시아타임즈 산업 포럼’에 참석해 ‘COVID-19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코로나19가 백신·항바이러스제의 개발 전까지는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호흡기 감염증과 감별도 거의 불가능해 동절기 호흡기 감염질환 진료를 위한 대응을 비롯한 장기적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2일 아시아타임즈가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시대, 2020 산업포럼’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코로나19의 유행 양상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엄 교수는 코로나19의 원인이 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새로운 변이를 일으켜 치료제·백신 개발이 어렵고, 모호한 전파경로, 무증상 또는 임상 초기의 높은 전파력으로 큰 유행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라는 형태인데 이런 RNA 바이러스는 전파가 거듭되면서 계속 바이러스 유전자에 작은 변이들을 일으킨다.

실제 중국 우한에서 우리나라에 처음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는 S형이었고 대구경북지역은 V형, 최근은 GH라고 이태원 유행부터 발견된 형태인데 관련 연구를 보면 약 6배 전파력이 강하다.

엄 교수는 “증상만으로는 코로나19와 독감, 단순 감기를 구분할 방법이 별로 없다”며 “임상 현장을 비롯해 검사실 검사에 의한 감별도 일반적인 일차 의료기관에선 거의 불가능하고 검사 후 코로나19 확진 사례 발생 시 대응이 어려운 환경에서 희생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과 관련해서는 “백신은 유전자 변이가 일정한 수준 이상 있으면 실제로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며 “어디에서 어떻게 유전자 변이가 생기느냐에 따라 달라져서 당장 단정 짓기 어렵지만 확인된 변이가 백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그는 “다만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는 현재 임상 시험에 막 돌입한 상태고, 개발이 된다하더라도 효과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에 접종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 결정해야한다는 점에서 실제 현장 적용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엄 교수는 “역설적으로 방역을 잘하다보니 우리 국민들의 코로나 항체보유율은 0.03%로 다른 유행 국가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면서 “가을, 겨울에 코로나19의 높은 전파력을 타고 독감과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치료제·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많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전파를 최대한 잡을 수 있는 방역을 우선순위에 둔 장기적 관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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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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