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칼럼] 부동산, 이 시대의 악마인가

청년과미래 / 기사승인 : 2019-12-11 0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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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민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최근에 ‘영끌’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라는 뜻으로, 자신 받을 수 있는 모든 대출을 끌어 모아 집을 사는 30대가 증가하면서 발생한 말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매입자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10월 30대의 아파트 매입이 전체의 31.2%를 차지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30대에게 웃으며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버린 파우스트처럼 현재의 30대는 모든 영혼을 은행과 대출권에 팔아 집을 얻은 셈이기 때문이다.

고도성장 시기 부동산은 ‘부의 추월차선’이었으며, 현재 저성장 시대에도 부동산은 ‘계층 이동의 신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30대는 이러한 대한민국 부동산의 신화를 눈으로 직접 목격하였고, 자신들 또한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고자 서둘러 부동산을 구매하고 있다. 문제는 자신의 능력에 맞게 부동산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서울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믿음 하나로 무리한 대출을 통해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처럼 30대의 아파트 구매증가를 낙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 영혼까지 대출을 끌어 모아 구입한 부동산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하락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무리한 대출과 부동산 가격하락에서 시작된 점을 강구하여야 한다.

나 역시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사고자 하는 30대들의 마음이 깊이 공감된다. 서울 아파트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것이 바로 눈앞에 보일 뿐더러 이 기회가 마지막일 것만 같은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 값이 최장기간 상승 기록은 불안한 30대의 마음을 더 부추기고 있다.

영혼을 끌어 모으는 30대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는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 한다. 불안을 해고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믿음을 주어야 하며,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현실을 보여줘야 한다.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청년주택의 속도와 공급을 더 올려야 한다. 기다리면 나도 청약을 받을 수 있고 안정적인 삶을 영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사회에 깔려야 한다. 이를 통해 부동산이 악마에서 희망으로 다시 탈바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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