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혼다 생산중단 충격' 필리핀 "中자동차업체 투자 확대 기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5 11: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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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은 최근 일본의 자동차업체인 혼다의 내달 생산 중단 결정이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미러 등에 따르면 라몬 로페즈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혼다는 필리핀 내 자체생산이 비용 효율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라구나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며 “아직까지 공장을 판매할 계획은 없지만 근래 들어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필리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혼다는 경영 최적화 방안으로 시티와 BR-V 모델을 생산하던 필리핀 라구나 공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판매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며, 필리핀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들여올 수 있는 태국에서 이들 모델을 수입할 예정이다.

혼다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필리핀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는 도요타, 미쯔비시와 달리 판매량이 부족해 자체생산으로는 이익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공장이 문을 닫자 200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고, 이들은 정부든 혼다든 자신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며 시위에 나섰다.

이에 필리핀은 실업 위기에 놓인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을 펼치고,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인 ‘빌드 빌드 빌드’에 이들을 투입시킬 예정이다.

실베스트레 벨로 필리핀 노동고용부 장관은 “기업들이 공장 운영 중단에 대한 규정을 준수하는 한 필리핀에서 공장을 운영하라고 강요할 순 없다”며 “우선 387명 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로페즈 장관은 혼다가 필리핀에서 생산을 중단해도 최근 중국 자동차제조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혼다가 대량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면서도 수입차 관세를 인상해 수입 대신 자체생산을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 필리핀 자동차 생산량은 7만9763대로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또한 자동차 수입량은 지난 2017년 24만3129대로 전년대비 2%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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