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총선거 앞둔 미얀마, 코로나19와 무슬림 차별로 '엉망진창'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7 11:03:3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양곤 시내에서 통행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11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미얀마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무슬림  후보와 유권자 차별 문제가 선거판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동남아시아 전문매체 아세안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얀마는 오는 11월 8일 하원과 상원의원, 지방의원 1100명 이상을 뽑는 총선거를 실시한다. 

 

미얀마 내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25일 100명에서 이달 10일 257명으로 증가하더니 12일에는 35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로인해 방역당국은 봉쇄 조치를 내리는 등 방역 규정을 강화했다.

특히 대도시인 양곤을 중심으로 감염세가 확산되면서 미얀마와 인접한 국경지대에 감시를 강화하고 불법 이민자들이 몰래 유입되지 않도록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부분 무슬림들이 거주하는 라킨주도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게다가 최근에는 라킨주의 인터넷 접속이 끊기자 미얀마 정부가 총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에게 반기를 드는 무슬림들을 견제하기 위해 일부러 인터넷 접속을 끊은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끄는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에게 지난 2015년 총선거에서 패배한 통합단결발전당(USDP)과 야당인 시민개척당(PPP) 등은 현재 상황에서 선거를 강행하면 코로나19 사태가 더 악화되고, 외출을 꺼리는 시민들로 인해 투표율이 낮아지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선거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라킨주에서는 일부 무슬림들이 후보 등록이 거부되는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조부모와 부모가 미얀마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후보로 등록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 2015년 총선거에서도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얀마 정부가 집권여당인 NLD에 대립각을 세우는 후보와 유권자들이 많은 라킨주에서 무슬림들이 의석 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밖에 양곤의 투표권 등록 비율은 12%에 그치는 등 총선거에 대한 저조한 관심도 문제다.

소수 민족이자 무슬림인 로힝야족을 지지하지만 최소 4명의 후보가 등록 거절을 당한 민주인권당(DHRP)의 우 키아우 소에 아웅 사무총장은 “지난 2015년 총선거 때만 해도 투표를 할 수 있었는데 올해에는 시민권 문제로 자격이 박탈 당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반정부 시위부터 투표권 박탈까지… 혼돈에 빠진 아세안2020.10.19
인니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이유… 가격·충전소·화재2020.10.16
이렇게라도 돈 번다… 손님 끊기자 유튜브 켠 태국 술집 여성들2020.10.15
결국 터졌다… 인니, 일자리 법안 반대 시위에 물대포까지 등장2020.10.08
미얀마서 동성애자 총선 출마… "성소수자 권리 위해 싸우겠다"2020.10.07
앙코르와트인줄 알았더니 태국 호텔이라고?… 캄보디아 네티즌들 '발끈'2020.10.05
"종교신념도 코로나 앞에서는..."… 인니, '할랄 미인증' 백신 사용허가2020.10.05
태국 성매매 종사자들 "처벌 대신 노동자 권리 인정해달라"2020.09.23
'남편은 돈벌고 아내는 집안일하라'… 인니, 시대착오적 법안 '시끌'2020.09.22
中언론 "태국, 中관광객 유치하려면 '14일 자가격리'도 없애야"2020.09.21
11월 총선거 앞둔 미얀마, 코로나19와 무슬림 차별로 '엉망진창'2020.09.17
코로나19의 슬픈 단면… 먹고 살기 힘들어 딸 시집보내는 인니 부모들2020.09.09
미국보다 코로나 아동 사망률 높은 인니… "등교는 시기상조"2020.09.04
미얀마 이민 노동자들 한국으로 돌아온다2020.08.13
미얀마가 인공위성 개발에 힘쓰는 이유2020.08.06
[여름과 싸우는 아세안-⑦] 여름 폭우가 두려운 미얀마 광부들2020.07.09
[여름과 싸우는 아세안-⑥] "인니 때문에"… 여름마다 미세먼지 고통받는 싱가포르2020.07.07
[여름과 싸우는 아세안-⑤] 태풍과 코로나19… 필리핀, 최악의 여름과 '사투'2020.07.03
[여름과 싸우는 아세안-④] 산불과 싸우는 인도네시아 건기… "올해는 예산도 없네"2020.07.01
[여름과 싸우는 아세안-③] 메콩강 끝자락 캄보디아, 말라가는 강물에 논밭도 바짝2020.06.29
[여름과 싸우는 아세안-②] "더운데 에어컨이 안돌아가네"… 베트남의 여름 고민 '전력난'2020.06.25
[여름과 싸우는 아세안-①] 폭염 끝나면 물난리… 태국의 힘겨운 여름나기2020.06.23
"미얀마 내 한국인 투자, 코로나19로 연기됐다"2020.04.21
[아세안 플러스] 케이엠헬스케어, 미얀마 정부에 마스크 공급2020.04.07
미얀마의 엉뚱한 코로나19 예방책 '버스 창문내리기'2020.03.25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등 미얀마에 코로나19 대비 물품 기부2020.03.25
미얀마, 철도 사업에 韓日자금 요청 검토2020.03.23
[신남방정책 이대로는 안된다] 아세안은 베트남 외 '9개국'이다2020.03.12
[신남방정책 이대로는 안된다] 부족한 이해와 포용력… 이대론 친구가 될 수 없다2020.03.05
[신남방정책 이대로는 안된다] 그들의 인권과 노동권도 존중해야 한다2020.02.27
[아세안 플러스] 'GS건설 수주'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사업 순항2020.02.26
미얀마, '코로나19' 한국 확진자와 접촉한 자국민 자가격리 조치2020.02.26
"호주는 '로힝야 사태 주범' 미얀마 군부 지원 중단하라"2020.02.24
캄보디아 "한국과 우정의 다리, 한국서 돈 빌려서 만들겠다"2020.02.24
[신남방정책 이대로는 안된다] 무시와 우월감… 아세안은 바보가 아니다2020.02.20
신성한 미얀마 불교사원서 성관계 영상 찍은 외국인들 '철퇴'2020.02.18
캄보디아 총리 "한국과 우정의 다리 건설하고 싶다"2020.02.12
미얀마, '中일대일로 핵심' 송유관 사업에 韓지원 요청 검토2020.02.06
[신남방과 일대일로]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가… '中 vs 美日' 사이의 셈법2020.02.06
시진핑 "중국은 미얀마 반군에 무기 팔지 않았다"2020.01.20
정부와 반군 양쪽에 세금 뜯기는 미얀마 카친주 상인들 '울상'2020.01.17
[신남방과 일대일로] 중국의 '머니파워' vs 한국의 '제조업·소프트파워'2020.01.16
[아세안 플러스] 다원시스, 미얀마에 전동차 수출 개시2020.01.15
시진핑,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미얀마 선택… '일대일로' 박차2020.01.13
美해외송금업체,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은행과 거래 중단2020.01.10
[신남방과 일대일로] 막강한 위안화와 독처럼 퍼지는 '경제식민지론'2020.01.09
인니·미얀마, 최저임금 등 근로환경 개선 '화두'2020.01.07
日기린, '로힝야 사태' 미얀마 군부에 자금 지원 의혹2019.12.31
청년이 떠난 미얀마 농촌… 일꾼 대신 농기계 도입 추진2019.12.30
미얀마, 中 '제로달러투어' 겨냥 단속강화2019.12.19
태국-미얀마, 벵골만 안다만해를 둔 '잠수함 경쟁' 펼쳐지나2019.12.10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건설현장 인근 무단침입 '금지'2019.11.20
미얀마, '동방정책' 효과 톡톡… "한중일 관광객 크게 늘었다"2019.11.14
전력난에 시달리는 미얀마… 韓기업들, 관련사업 진출 '박차'2019.11.13
미얀마는 '넥스트 베트남'이 될 수 있을까… 낙후된 인프라와 로힝야 사태는 선결과제2019.11.12
'한국 공장 이전' 두고 불붙은 미얀마 vs 방글라데시2019.11.07
[아세안 플러스] 현대글로비스, 미얀마 다웨이 경제특구 투자 관심2019.11.06
"韓기업들, 미얀마 떠나 방글라데시로 공장이전 원해"2019.11.05
아세안 제조업 경기전망 온도차… 미얀마·필리핀 '낙관' 인니·싱가포르 '비관'2019.11.05
미얀마, '로힝야 사태' 이후 유럽 관광객 감소… "국가 이미지 개선해야"2019.10.21
미얀마 양계업자들 "닭 키우기 너무 힘들다"2019.10.17
태국-미얀마 연결하는 모에이강 '우정의 다리' 30일 개통2019.10.14
미얀마, 석유가스 개발 위해 中서 2조원 차입… 벗어날 수 없는 ‘빚의 함정’2019.09.28
김태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