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임금협상 곳곳이 ‘지뢰밭’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9 10: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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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교섭만 66차례·파업 수차례…대조-매각철회 요구·파업 가능성
▲ 지난해 5월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 분할에 반대하며 임시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DB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임금단체협약을 두고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노사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못해 단기간에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임금협상이 최악의 경우 해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무려 66차례의 협상을 거쳤지만 빈손이었다.  

 

게다가 최근 노조가 올 들어 7번째 전 조합원 부분파업에 나서는 등 강경 투쟁 일변 노선을 고집하면서 상호 감정의 골까지 깊어진 모습이다. 아직 올해 임금협상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526원 인상과 성과급 최소 25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5월 회사 법인분할 과정에서 벌어진 조합원 징계 철회와 해고자 복직, 소송 취하 등 현안부터 해결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에 대해 기본급 월 4만5000원 인상·성과급 193% 등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즉각 거부했다. 노조는 현안해결 없인 임금협상 타결도 없다는 태도다. 사측은 임금교섭과 무관한 ‘현안분리’ 협상을 고수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임협을 추석 전 타결한 뒤 올 임협을 시작하려했던 노사 간 계획도 물 건너갔다. 추석 연휴 이후엔 2년 치 단체교섭이 동시 진행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노조는 기본급 5.47% 인상과 정년 연장 등에 더해 사측에 매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20여 차례 교섭에도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가 매각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선 파업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종합로봇계열사 현대로보틱스는 그룹사 중 가장 먼저 2년 치 단체교섭을 끝냈다. 이 회사 노조는 올 상반기까지도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강성 집행부로 인해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6월 조합원 130명의 새 노조를 출범, 교섭 두 달 만에 기본급 인상을 골자로 합의 봤다.

대형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추석 전 임협을 마무리한 삼성중공업은 고용안정을 택했다. 노사는 25일 기본급동결과 고용보장·타결격려금 150만원·근속 40주년휴가(10일)신설 등에 합의하며 올 임협을 마무리 지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주절벽에 부딪혀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며 “노사가 소모적 갈등을 멈추고 위기극복에 뜻을 모을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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