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인니 빠진 아시아 니켈 수출시장서 '新강자' 되나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9 11: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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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네시아가 올해부터 니켈 광석 수출을 중단한 가운데 필리핀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니켈은 코발트, 망간 등과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다.

8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 산하 피치솔루션즈 매크로리서치는 “필리핀의 니켈 생산량은 오는 2028년까지 매년 평균 8.6%씩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필리핀은 인도네시아가 올해부터 니켈 수출을 중단하면서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피치솔루션즈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중단으로 글로벌 니켈 생산량은 15.7% 줄어들고, 필리핀이 생산을 대폭 늘려도 호주, 캐나다, 러시아의 생산량은 소폭 증가해 오는 2028년까지 매년 평균 증가율은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피치솔루션즈는 톤당 국제니켈가격이 오는 2022년 1만5500달러까지 상승하다 오는 2023년부터 1만525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니켈 생산량은 각각 34만톤, 56만톤으로 이들은 아시아의 주요 니켈 생산국으로 꼽힌다. 다만 필리핀은 지난 2017년부터 환경오염문제를 우려해 광석개발을 제한하는 등 정책을 펼쳐 지난 2016~2018년 평균 니켈 생산량은 12%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가 수출 중단을 선언하자 산업 육성 차원에서 규제를 다시 완화하고, 니켈 산업 로드맵을 계획하는 등 기존 입장을 선회했다. 만약 이러한 계획이 실현된다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를 중심으로 200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필리핀 니켈산업협회(PNIA)는 내다봤다.

이에 업계는 자국 내 가공공장을 늘려 부가가치가 더 높은 니켈을 생산해 수출할 방침이다. 필리핀산 니켈 광석은 인도네시아산보다 품질 수준(광석의 니켈 함유량이 높을수록 품질이 좋음)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니켈 생산량의 48%가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됐다.

올레아 카필리 PNIA 회장은 “니켈 산업을 키우면 일자리는 물론 관련사업도 성장해 더 많은 기업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니켈 산업의 잠재적 고객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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