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반정부시위까지… 숨쉴틈 없는 태국 관광산업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1 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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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관광비자' 발급 허용하자 '반정부시위' 잇따라
▲ 7개월만에 처음으로 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A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특별관광비자 발급 허용으로 숨통이 트이는 듯 했던 태국 관광산업이 최근 연이어 터진 반정부 시위로 불안감에 휩싸였다. 

 

20일(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파타야메일 등에 따르면 태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관광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를 되살리기 위해 이달부터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관광비자 발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중국 관광객 39명이 도착했다. 이들은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태국을 밟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빗장을 걸어 잠근 태국이 첫 외국인 관광객들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원동력 삼아 태국 관광청은 내년 200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국가에서 유입되고 구매력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라는 악재로 이러한 기대감에 먹구름이 잔뜩 끼게 됐다. 

최근 태국에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으며, 이들은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비롯한 측근들에 반대하고 국왕을 비판할 경우 왕실 모독죄로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헌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태국 정부는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등 규정을 밝혔지만 반정부 시위는 멈추지 않고 있으며, 기어이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한 물대포가 등장하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태국 내각은 조만간 의회를 열 계획이지만 시위대를 진정시킬 만한 발표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관광업계는 불안하다. 반정부 시위가 진정되지 않으면 특별관광비자를 발급하거나 아무리 좋은 조건을 내세워도 외국인 관광객들은 태국 방문을 꺼릴 것이기 때문이다. 시위로 혼란스러운 국가에서 관광과 여행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쿠데타가 또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태국은 지난 1932년 이후 성공한 쿠데타가 무려 12번이나 일어난 국가로 현직 총리인 쁘라윳 총리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실패한 쿠데타는 7번이다. 

체이랏 트리라타나자라스포르 태국 관광위원회 회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쿠데타가 또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쿠데타는 경제를 망치는 것은 물론 국가 이미지까지 훼손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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