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차에 '9000억' 투자…제2의 '생활가전' 키운다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9 03: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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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VS 연간 투자액 8985억원…연초 比 300억↑
주력 사업인 H&A 9085억원과 비슷…4분기는 VS가 더 많아
"미래 주력사업 키우기 위한 선제투자"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LG전자가 자동차부품솔루션(VS) 부문의 연간 투자금액을 자사 주력사업(생활가전·H&A)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미래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18일 LG전자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 VS 부문의 올해 연간 투자 규모는 8985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7090억원)보다 27%나 늘어난 규모로, 올해 연초(1분기) 발표한 예상 투자 규모(8672억원)보다도 300억원 이상 상향조정됐다.

특히 냉장고·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주력 사업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부문 투자액(9085억원)과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 ZKW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 LG전자

LG전자 VS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과 전기차 모터, 자율주행 부품 등을 생산하며, 자동차 전장부품 관련 사업을 전담한다. LG전자는 1∼3분기에 매출액의 11%인 4428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했다. 

 

LG전자는 연말까지 4557억원을 VS 부문에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4분기만 보면 H&A의 예상 투자액(4010억원)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H&A가 매 분기 신기록을 세우며 LG전자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데 비해, VS는 수 분기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실제 LG전자 H&A 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5조원(3분기 기준)을 돌파한 반면, VS 부문은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VS 부문의 연간 적자는 2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차세대 기술 선점을 통해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미래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선제투자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전장사업부'를 꾸려 미래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4월에는 1조4000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전장기업 ZKW를 인수했고, 올해 7월에는 국내 사업부와 소통을 맡을 한국법인(ZKW라이팅시스템즈코리아)을 설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은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업분야 중 하나"라며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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