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오트레스 해변 가판대 강제 철거… 상인들 "삶의 터전 잃었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7 11: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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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캄보디아 남서부 항구도시인 시아누크빌에서 해변을 청소하겠다는 정부와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는 주민들이 충돌했다.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시아누크빌 지자체는 정부의 지시에 불응해 오트레스 해변에서 장사를 해오던 나머지 62개 가판대를 모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지자체는 오트레스 해변의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변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에게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상인들이 장사를 하는 과정에서 폐수를 해변에 버리거나 길거리에 쓰레기가 널브러져 환경이 더러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12월 4일 장사를 하지 않으면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고, 폐수를 버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시청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해변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엔 동의하지만 자신들의 요구사항은 완전히 무시됐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세이 사몬따 시아누크빌 시장은 “오치후이탈 해변의 상인들 126명은 정부의 지시에 저항하지 않고 스스로 철수했다”며 “오로지 오트레스 해변 상인들만 지시에 불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지난 15일 지자체는 경찰력과 굴착기를 동원해 저항하던 상인들의 가판대를 모두 밀어버리기 시작했고, 상인들은 삶의 터전이 파괴됐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오트레스 해변에서 장사를 하던 사몬 따씨는 “우리는 정부에 장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다른 장소를 물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러한 요구는 묵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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