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직원들 "美제재? 결국 우리는 이겨낼 것"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6 11: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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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국 화웨이 제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화웨이 내부 직원들은 당장은 힘들겠지만 결국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1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날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전면 개시되는 날로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기 전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당장에는 반도체 재고를 대거 확보하면서 힘든 시기를 버티겠지만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스마트폰과 TV 등 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광둥성 중남부의 둥관에 위치한 화웨이 연구개발센터 내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원들은 미국의 제재 소식에도 전혀 동요되지 않은 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웨이의 한 내부 직원은 “우리는 힘든 시기에 직면했다”면서도 “하지만 불평불만만 하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는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오쩌둥의 군사이론에 큰 감명을 받은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리더십도 돋보인다. 그는 ‘늑대 정신’을 강조하며 어떠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미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한 화웨이는 스마트폰 외에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핵심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미국의 제재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제조업 육성에 기를 쓰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화웨이는 서방국가들에 대한 반도체 공급 의존을 줄일 수 있다.

중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1년 안에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공정원 소속의 니구앙난 학술위원은 “중국이 향후 몇 년 간 미국으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더라도 중국 내 신규 인프라는 이렇다 할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중국 내에서는 미국의 제재로 전 세계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이 타격을 입을 문제를 우려하면서 최대 반도체 수요국 중 하나인 중국을 잃으면 미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미디어텍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 화웨이 수출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한 산업 내부자는 “중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이미 수출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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