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관 칼럼] ‘내 맘의 강물’ 부르기

임규관 벨라비타 문화예술원장,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 / 기사승인 : 2020-07-08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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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관 벨라비타 문화예술원장,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
성악을 배우고 공연하고 싶어 하는 노래로, 특히 테너가 부르는 우리 가곡인 이수인 작시, 작곡의 ‘내 맘의 강물’을 들 수 있다. 신곡은 아무리 감성적으로 음악적으로 완성이 되어 있을 지라도 관객들이 처음 듣기 때문에 그 표현을 전달하기 어렵다. ‘내 맘의 강물’은 이미 관객들에게도 알려져 있고 담겨져 있는 가사의 감성과 흘러가는 리듬도 좋을 뿐더러 2부에 올라가는 애절한 클라이맥스와 마지막에 표현하는 고음의 종결이 박수로 이어지기 좋다. 1980년대 초반에 작곡된 노래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KBS-FM의 신작 가곡에 소개되면서이다. 강물처럼 흐르는 반주의 셋잇단음표 리듬에 얹힌 아름다운 가락과 노랫말로 서정적 느낌을 더해 주는 신작 가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작곡가 이수인 선생은 서라벌 예술대학교 음악과를 들어가 ‘가고파’의 작곡가 김동진 선생의 수제자가 되어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았으며 한때 마산 제일여고에서 음악을 가르치기도 했다. 30여년이 넘도록 KBS 어린이 합창단을 이끌며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심이 담긴 생활 노래를 <파랑새>라는 동요 보급 모임을 통해 동요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이수인 선생은 어렵고 난해한 곡보다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작품으로 가곡 '그리움(박목월 시)', '고향의 노래(김재호 시)', 별(이병기 시)', '석굴암', 방송 뮤지컬 '심청전', 동요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앞으로', '방울꽃' 등이 있다.

‘내 맘의 강물’은 바장조, 4/4박자, 조금 느리게(Andantino), 못갖춘 마디, 여린내기의 곡이다. A(a+a')+B(b+b')+A(a+a')의 세도막 형식으로 되어 있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을 표현하는 피아노 선율로 시작되어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게 한다.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우리의 인생 여정을 강물에 비유했다. A 파트에서는 셋잇단음표를 강물이 흘러가듯 부드럽게 잘 표현하고 그다음 음을 강조하여 끌고 나가 마지막 ‘네 에’ 부문으로 마무리 지어 세월과 물이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을 그려줘야 한다. ‘강물’에서 ‘물’ 발음을 확실하게 해준다. 공명을 잘 하기 위해서 구강 공간 많이 확보 할 수 있는 ‘어’ 발음을 이용한다. ‘수많은’ 보다 ‘수먾은’으로 ‘내 맘의’ 보다 ‘내멈의’으로 연습 한다.

B 파트에서는 세월의 좋은 시절과 고단함을 표현한다.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맘 아파도…’ 아팠던 시절을 애절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잠깐 쉬어 호흡을 보충하고 지른다. 두 번째 B' 파트에서의 고음은 마치 모진 세월로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느낌을 표현한다. 그래도 인생의 강물은 다시 흐르기에 a tempo(본래 빠르기)로 진행하며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많이 아픈 그 시간이 오히려 영롱한 진주가 되어 더욱 빛나는 것처럼 약간 밝게 표현 한다. 마지막 '끝없이 흐르네‘에서는 호흡을 충분히 해서 천천히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 브라보 소리가 메아리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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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관 벨라비타 문화예술원장,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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