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日혼다 생산중단에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4 11: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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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일본의 자동차업체인 혼다가 내달부터 필리핀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필리핀 당국은 수입차 관세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24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라몬 로페즈 필리핀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자동차업체들은 필리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대신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들여오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에 수입관세를 부과해 기업들이 필리핀에 투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혼다는 경영 최적화 방안으로 필리핀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대신 시티와 BR-V 모델은 계속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 자동차는 필리핀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닌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무관세로 들여올 전망이다.

이에 필리핀은 자동차업체들이 자국 내에서 직접 투자해 제조업 경쟁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이 아닌 무관세 혜택을 이용해 다른 국가에서 수입해오는 방안만 채택하고 있다고 판단해 관세 인상으로 수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필리핀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은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비용이 줄어드는 현상)를 누리기 어려워 자체생산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필리핀은 향후 6년간 자국 내 자동차 생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점유율 1위와 2위를 다투는 일본의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와 미쯔비시만 참여했다. 혼다는 6위다.

조지 만자노 아시아퍼시픽대학교 경제학자는 “자동차업체가 자제생산을 할지 수입을 할지 결정은 규모의 경제에 따라 결정된다”며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들에게는 자체생산이 더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필리핀 자동차 판매량은 36만9941대로 전년대비 3.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량은 8만7984대로 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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