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설명회·자격증시험…채용 시장 '마비'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2 1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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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대다수 채용일정 연기
은행권, 다수 모이는 '필기시험' 부담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채용 시장이 마비됐다. 올해 상반기 채용과 관련한 공고는 물론 자격증 시험, 채용설명회 등의 일정이 멈춰서면서 취업준비생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한숨을 쉬고 있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채용 시장도 멈춰섰다./사진=연합뉴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지난 18일 기준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8개 그룹이 3월로 예정된 채용일정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검토중이다.

SK그룹이 상반기 채용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삼성과 LG, 현대자동차그룹 등 은 채용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3월에 상반기 모집을 실시한 곳은 롯데와 포스코그룹 두 곳 뿐이다.

면접이나 신입사원 교육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공간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기업들이 잇따라 채용 일정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채용 시장도 마찬가지다. 은행들은 채용절차상 '은행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을 치르는데 수천명의 지원자가 중‧고등학교에 모여 시험을 봐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삼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필기시험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농협은행의 경우 작년 말 채용을 시작해 면접 일정만 남겨뒀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잠정 연기한 상태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채용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년에도 4월 전후로 공지를 내고 5월부터 본격적인 채용 절차를 시작한 만큼 시간적 여유는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보면서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익을 비롯한 자격증시험 역시 취소되면서 취준생들의 스펙 쌓기도 어려워진 형국이다. 토익 시험은 이달 29일 예정된 시험까지 3회차가 취소된데 이어 4월 시험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시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설계사 위촉을 위한 필수 요소인 자격 시험이 한달째 중단되면서 신규 설계사 유입이 얼어붙었다.

채용 시장이 마비되면서 취준생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인크루트가 취업 준비생 4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코로나19 여파로 구직준비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한 취준생은 "채용 관련 공고가 대부분 미뤄지면서 제대로 취업 준비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아울러 취업과 관련한 정보 제공 창구였던 채용설명회도 자취를 감춰 취업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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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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