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칼럼] 추석 연휴, 가족 척추건강 살피세요

이상원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 기사승인 : 2020-09-23 10: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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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민족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명절은 언제나 기분이 좋지만, 장거리 이동과 가사일 등은 몸에 부담이 되기 쉽다. 연휴 직후에는 이런 저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이런 통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장시간 고정된 자세가 큰 원인이 된다. 먼 거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잘못된 자세로 운전을 하거나 쪼그리고 앉아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멀쩡하던 몸에도 무리가 가기 쉽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기차 등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되면서 자가용을 이용해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석에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운전을 하면 몸이 경직되면서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피로물질이 쌓여 통증이 나타난다. 앉아있는 시간이 긴 것도 문제가 된다.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이 100이라면, 의자에 앉을 때는 140 정도로 상승하며, 구부정하게 앉을 때는 185~275까지 강한 압력이 가해진다. 디스크에 무리가 가기 쉬워지는 셈이다.

운전할 때 척추에 부담을 줄이려면, 좌석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도록 앉고 등받이의 각도는 100~110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뒤로 기대는 것이 아닌, 허리를 세우고 똑바로 앉는 정도의 느낌이다. 또한 틈틈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으로 굳어있는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길이 정체되어 있을 때 팔을 위로 쭉 펴는 등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주부의 경우 운전과 비슷한 이유로 오랜 시간 바닥에 앉아 명절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척추와 관절에 통증을 유발한다. 운전석과는 달리 등받이도 없이 구부정하게 앉아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디스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할 때는 가급적 식탁 같은 곳에 조리도구를 올려두고 서서 요리하는 것이 좋다. 일하는 도중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 등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만나는 경우라면 부모님의 걸음걸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년층을 괴롭히는 대표적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걸음걸이에서 티가 난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하지파행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걷기 시작하면 종아리가 불편해지고 계속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 아파오는 증상을 말한다. 허리를 통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부모님과 함께 걸을 때, 긴 거리를 걷지 못하고 짧은 시간 걷다가 앉아서 쉬기를 반복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를 펴면 통증이 심해지고 굽히면 편해져 구부정한 자세로 계시는 경우도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감각이상, 마비, 배뇨장애 등 심각한 신경증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가급적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부모님께서 갑자기 손주를 안아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을 하신다면 주의를 당부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지기 쉬운 노년층은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에 금이 가 납작하게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척추압박골절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외상이 주요 원인이지만,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물건을 들거나 자세를 바꿀 때 삐끗하는 정도, 혹은 기침을 하는 등의 작은 충격에도 발생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자세를 바꿀 때, 기침 등 가벼운 움직임이 있을 때, 숨을 깊게 쉬거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방치할 경우 만성요통을 유발하고 허리가 굽어지는 등 척추변형이나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상을 느끼면 가급적 움직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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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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