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수입맥주 이끌던 일본 맥주...'폐기 처분' 신세 전락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1 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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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본사 차원 日맥주 전량 수거해 폐기 실시
불매운동 이후 매출 급락..."회복기미 안보여"
▲ 지난달, 한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지훈 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한 때 ‘없어서 못 팔던 일본 맥주’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1년여 만에 폐기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3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가맹점에 쌓여있던 유통기한이 임박한 일본 맥주 12종을 전량 폐기했다.

BGF리테일 측은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일본 맥주 재고를 수거해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비용은 모두 본사에서 부담한다.

이번에 폐기한 맥주는 아사히캔(6종), 산토리캔(2종), 에비스캔(2종), 오키나와캔, 코젤라거캔 등 총 12개 품목이다.

CU를 비롯한 국내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7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며 본사 차원에서 일본 맥주를 ‘4캔 1만원’ 할인 행사 등에서 제외하며 판매 제한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가맹점의 반품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제조사나 수입사에서 반품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 편의점 점포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일본 맥주 재고품들이 쌓였고, CU는 가맹점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

GS25와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다른 업체들은 본사 차원의 일본 맥주 반품 및 폐기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특히 GS25와 이마트24 측은 검토는 하고 있지만, 당장 실행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수입액 기준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일본 맥주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직후인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9%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는 각각 95.2%, 96.4% 하락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도 지난해 12월 21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97.8% 감소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며 수입 맥주 매출을 이끌던 일본 맥주의 매출이 급락한 이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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