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호치민 주민 절반 이상 "3년 전보다 대기오염 심각해"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1 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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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 시내가 뿌연 스모그로 뒤덮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와 경제중심지 호치민 주민들이 심해진 대기오염과 관련해 정부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와 호치민에 거주하는 대다수 주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심각한 대기오염에 우려를 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소재 연구기관 미디어개발이니셔티브(MDI) 센터가 지난 5월 14일부터 8월 27일까지 하노이와 호치민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기 질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66.4%, 58%에 달했고, 3년 전보다 대기오염이 더 심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77%, 67.2%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은 자동차 배기가스, 쓰레기 소각, 산업공장에서 나오는 매연 등이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고,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강화하거나 탄소세를 도입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하노이와 호치민 주민 각각 49.2%, 50.4%는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트란 레 투이 MDI 공동창업가 및 디렉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주민들은 대기오염에서 나쁜 영향을 받고 있고 정부가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오염의 정확한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호치민시는 대기오염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자동차 1000만여대가 배출하는 배기가스, 대규모 산업공장 1000곳에서 발생하는 매연, 건설현장에서 일어나는 미세먼지 등을 꼽았다.

한편,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분석 데이터업체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대기오염지수(US AQI)는 ‘위험(301~500)’ 수준인 309로 나타나 전 세계 주요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일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하노이의 초미세먼지(PM2.5) 수치는 5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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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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