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건설 체감경기 '꽁꽁'

정상명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2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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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과 비슷한 상황
코로나19 사태로 신규 공사 물량 침체
중견·지방 건설기업 침체 심각
▲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임시 폐쇄됐던 여의도 파크원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건설업 체감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 지수가 60선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2월(54.3) 이후 7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3월 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3월(16.8포인트 하락) 이후 12년 만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건설기업의 체감지수는 1월부터 석달 연속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신규 공사 발주 시장이 침체하고 건설기업의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상 3월은 봄철 발주 물량 증가로 지수가 3~5포인트 상승하는 것이 보통인데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은 건설사들이 현재를 글로벌 위기 수준의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규 공사 수주 체감지수는 전월 대비 12.1포인트 하락한 61.6을 기록해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되거나, 계획된 공사 발주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건설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견 건설기업의 체감지수가 전월 대비 22.6포인트 급락한 5.12를 기록해 최근 6년 내 가장 낮았다. 중견기업은 공사 물량 감소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대형기업은 전월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66.7, 중소기업은 2.0포인트 상승한 60.7을 기록했다.

반면 4월 전망 지수는 3월 대비 7.7포인트 오른 67.2로 전망된다. 다만 여전히 지수가 60선에 불과한데, 이는 건설사가 건설 경기의 부진한 상황이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4월에는 신규 공사수주의 악화된 상황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성과 잔고 물량 등 전반적인 공사 물량 상황이 부진하고 공사 대수금 상황도 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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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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