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로이 끄라통' 축제 환경오염 논란에 찬반 격화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1 1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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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로이 끄라통' 축제 모습 (사진=연합뉴스/태국관광청)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의 대표적인 축제인 ‘로이 끄라통’이 환경오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찬반여론이 맞서고 있다. 


‘로이 끄라통’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사이에 진행되는 축제로 시민들은 연꽃 모양으로 만들어진 배인 ‘끄라통’을 강, 호수, 운하에 띄워 보낸다. 이에 시민들은 물의 여신 ‘프라 매 콩카’에 축복을 빌고, 촛불이 꺼지지 않은 채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는다.

올해 ‘로이 끄라통’은 이달 11일이다.

11일(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태국은 끄라통이 수질오염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축제를 생략하자는 정부의 제안에 국민들이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가 축제를 생략하자고 주장한 이유는 끄라통이 바나나 나무줄기, 꽃잎, 생선, 빵, 종이, 스티로폼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가운데 이들 끄라통이 생물적 분해가 불가능해 수로를 막거나 수질오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정부의 제안을 반대하는 분위기다.

방콕대학교가 태국 국민 12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축제를 계속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3.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중 51.3%는 끄라통 축제는 태국의 전통이므로 이를 보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부 제안에 찬성한 나머지는 강과 수로에 쓰레기가 떠다니지 않도록 축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정부는 축제를 생략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커져 기존 제안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찬반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찬성 측 의견은 축제 자체를 중단하는 조치는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낫타왓 쏘우포스라(21세)씨는 “끄라통은 물의 여신에게 축복을 비는 축제이므로 계속 해야 한다”며 “오염을 줄이려면 생물적으로 분해가 가능한 재료로 끄라통을 만들면 되고 아유타야 지역 사람들은 이미 생선이나 빵으로 만든 끄라통을 물에 띄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하는 국민들은 축제를 온라인 서비스로 대체하거나 강가보다 끄라통을 처리하기 쉬운 호텔 수영장 등에서 이를 즐기면 된다고 반박했다.

푼핏찬 차이야옹(21세)씨는 “올해는 축제에 참여하는 대신 인터넷으로 가상 끄라통을 띄울 것”이라며 “끄라통이 실은 양초나 향 따위는 쓰레기의 주범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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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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