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Q] 초대형 IB 등 금투업계, '신천지' 공포...확인 어려워 '고심'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7 11: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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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신흥종교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들을 골라낼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신천지 신도들은 평소에도 자신의 종교를 철저하게 감추고 일상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어 금융투자사들은 코로나19가 사내에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7일 오전 대전시 둔산로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청직원들이 신천지교회측 관계자 입회아래 시내 교인들의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전화를 통해 전수조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형 증권사 ‘비상’...신천지 신도 찾고파

임직원 수가 많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는 코로나19로 비상사태다. 그간 신천지는 신도수가 30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가 최근에는 24만명이라고 밝혔다. 또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신천지로부터 넘겨받은 명단의 신도수는 21만2000이었다.

2020년 현재 한국인구수는 5178만명. 신천지를 신도를 20만명으로만 잡아도 전체 인구의 0.4%가량은 신천지 신도인 셈이다.

인구 비례 상 직원 1000명에는 신천지 신도 4명은 섞여 있다는 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자산운용·선물·투자자문·투자일임·신탁 등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는 4만9062명으로 5만명에 육박한다. 금투회사에 신천지 신도 200명정도가 다니고 있다는 의미다.

임직원이 4231명에 달하는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는 이를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뾰족히 신천지 신도를 밝혀낼 방법은 없는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통상 인사카드에 종교는 ‘기독교, 불교. 가톨릭(천주교)’ 중 하나라서 문서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평소에도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도 말을 안 하는데, 지금은 더 감출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종교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전혀 신천지 신도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인사부에서 종교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넘겨받아 전수조사에 나선 것과는 달리, 자칫 신천지 신도를 색출하려다가 인권 침해 등 논란으로 벌질 수 있어 증권사 등 금투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본사 인력의 발열 등을 철저히 관리한다하더라도 영업점에서 다른 회사 직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아버릴 수밖에 없다. 증권사 지점은 전국에 1026개나 있다.

KB증권은 신천지대구교회로 인해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대구 수성구의 KB손해보험 대구빌딩에 위치한 PB센터라운지와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 자리잡은 KB증권 용산지점도 일시적으로 폐쇄했었다. LS용산타워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하나은행 지점 등도 있다.

◆‘라임 사태’는 다소 ‘잠잠’

모든 관심이 코로나19로 쏠리면서 최근까지 증권가를 집어삼켰던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연기와 손실 사태는 다소 잠잠해진 모양새다. 적극적으로 집회를 이어오던 ‘라임사태 대신증권 피해자 모임’ 등 개인투자자가 코로나19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코로나19 여파에 금융감독원은 라임 사태와 관련된 검사만 1분기에 신속히 진행하고 나머지는 2분기로 미룬다는 계획이다. 라임과 관련된 검사도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금감원만 바라보던 ‘자칭’ 피해자들은 더욱 속이 타 들어가게 됐다.

이에 비해 라임자산운용, 대신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 등 라임 사태와 관련해 비난을 받아오던 금융투자사는 다소 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그간 금융당국과 개인투자자에 시달린 피로감을 호소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부터 금감원이 대신증권에 대한 반포WM센터 현장 검사에 착수했고 27일 검찰이 우리은행과 대신증권, KB증권 등 판매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개인투자자의 시위만 줄었을 뿐이지 사건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한 라임 사태 관련 금융투자사 관계자는 “요즘 코로나19로 다른 직장에서는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있다”며 “같이 재택근무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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