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지는 중국인 혐오… 캄보디아 주민들 "이웃집 중국인도 믿을 수 없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3 11: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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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중국 거주민과 관광객인 많은 캄보디아 남서부 항구도시인 시아누크빌에서 중국인에 대한 혐오정서가 깊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가족 3명과 함께 시아누크빌을 찾은 한 중국 관광객은 방문 이틀 뒤 바이러스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전문가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 충분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고 확진자 사례도 아직까지 1건에 불과해 시민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아누크빌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약 8만 명으로 호텔, 카지노, 레스토랑 등 대부분을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어 산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여건이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가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면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양국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노력에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중국인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시아누크빌에 거주하는 소크 소반(40)씨는 “중국 내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확진자 사례가 나타나면서 걱정만 늘고 있다”며 “특히 인근에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의 사례에서 보듯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려면 사전에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건설현장 관리자인 리씨는 “정부는 당장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결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중국 관광객들이 계속 캄보디아로 들어오고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중국의 국영면세업체인 CDFG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아누크빌 지점을 임시 폐점한 뒤 1주일간 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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