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멈췄어요"...내일부터 온라인 개학 '대란' 없을까

이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8 11: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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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없는 빈 교실에서 한 선생님이 온라인 개학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온라인 개학을 코 앞에 두고 현장에서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여러 사람의 동시 접속으로 원격 수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교육 당국은 촉박한 시간 탓에 일단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통신사들은 끊기지 않는 수업 진행을 위해 트래픽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교내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8일 이통3사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전국 초중고 학교들은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에 들어간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특성상 네트워크 관리가 최우선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신사들은 원활한 수업을 위해 트래픽 관리에 만전을 가하는 등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약속했지만, 학교에서도 실시간 수업을 위한 네트워크 환경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트래픽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트래픽 병목 구간에 용량을 우선 증설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교내 망이 오래돼 인터넷 속도가 제대로 안 나오는 경우도 있어 접속 불안정이나 서버 다운 등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 네트워크 관리 등도 동시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혼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잡았다는 불만이 터지고 있다. 특히 원격 수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실시간 양방향 수업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충북 모 학교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수업을 시범 운영했지만 교사, 학생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접속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모 고등학교에서도 학교 홈페이지와 통신문 등을 통해 EBS 강좌를 안내했지만, 먹통이 되기 일쑤였다고 한다.

한 교사는 "온라인 인프라나 학생·교사 모두 준비가 안됐는데 갑자기 하라고 시키니 답답하다. 개학도 안했는데 서버가 터지고 있다"며 "애초 온라인개학 통보를 왜 TV 기자회견을 통해 들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뉴스로 업무 지시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원격교육 플랫폼 'e학습터'는 지난 3일 상당량의 자료가 손실되는 사고를 겪었다.

새벽 2시부터 밤 9시 사이에 온라인 학급방에 자료를 올린 교사들은 올린 자료를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해당 시간대 접속자는 약 8만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ERIS가 e학습터 서버를 증설하는 과정에서 이 시간대에 업로드된 자료를 모두 삭제해버린 것이다. 지워진 자료는 교사들이 각자 개설한 학급방에 올린 학습 자료, 강의 계획서, 과제 등이다.

또 다른 교사는 "지난주 금요일 e학습터에 학생들 ID 등록하고 강의실도 개설해놨는데 주말에 서버를 확장하더니 그동안 해놓은 것들이 모두 지워졌다. 서버 확장해도 느리다는 게 웃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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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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