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쓰나미 온다"…삼성·LG, 깜짝 실적에도 '긴장감' 역력(종합)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7 15: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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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치 상회…1분기 영업익 '삼성전자 6조4000억원·LG전자 1조904억원'
삼성은 '반도체' LG는 '신가전' 앞세워 전사 성장세 견인
진짜 코로나19 여파는 이제부터…주요 수출국 2분기부터 확산세 가속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각각 '반도체'와 '신(新) 가전'의 성장세가 일부 사업의 매출 악화를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가 시작된 4월 현재 이들 업체의 매출 40%가량을 책임지는 주요 수출국인 북미과 유럽이 코로나19 직접 사정권 안에 들어온 까닭이다.
 

▲ 사진은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 삼성전자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당초 증권사들이 예상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조5500억원, 6조1000억원가량이었다.

'깜짝 실적'의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시장에선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약 3조~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버용 D램·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초대형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북미 클라우드 기업의 반도체 수요가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생산능력 가속화와 모바일 D램 및 낸드플래시 수요 공백을 서버 부문에서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가 신가전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도 이 기간 매출 14조7287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는 호실적을 냈다. 앞서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8700억원이었다.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등 신(新) 가전을 앞세운 생활가전의 성장세가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짜 고비는 '2분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들의 주요 수출국인 북미와 유럽이 이 시기부터 코로나19의 직접 사정권에 들어간 까닭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북미·유럽 매출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40.66%, 37.17%에 달한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럽과 북미에 위치한 가전 및 스마트폰 생산공장, 심지어 유통매장이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거나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코로나19라는 쓰나미가 다가오는 느낌"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증권 업계도 같은 의견을 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IM(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CE(가전) 부문은 70% 감소가 예상된다"며 "3월 중순 이후 선진국 시장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심화했다"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도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스마트폰·TV 등 수요가 급감하기 시작했다"며 "LG전자의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5% 미만이어서 타격이 크지 않았지만 3월 말부터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IT 수요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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