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홍차 '바담 티' 창업 이야기… "토종 브랜드를 수출하고 싶었죠"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2 09: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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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라 사르다 '바담 티' 창업자 모습 (사진=발라 사르다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 토종 홍차 브랜드가 세계로 수출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고객이 신선한 홍차를 받아볼 수 있게 수확과 배송기간 차이를 최대한 줄이려 노력했죠” 


지난 2015년 ‘바담 티’를 창업한 발라 사르다는 대표적인 홍차 산지인 다르질링에서 4대째 홍차 다원을 이어오고 있는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인도 서벵골주에 위치한 주도인 다르질링에서 생산되는 다르질링은 우바, 기문과 더불어 세계 3대 홍차로 꼽힌다.

‘바담 티’는 다르질링, 아삼, 닐기리스, 아루나찰프라데시, 히마칼프라데시, 시킴, 네팔 등에서 175곳에 달하는 플랜테이션을 운영하며 홍차를 생산하고 있다. 매달 평균 7~8000건의 주문이 들어오는 가운데 수익 절반 이상은 미국에 홍차를 수출해 벌어들이고 있다. 나머지는 유럽, 러시아, 중국, 대만, 영국, 한국 등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인도는 전체 수익의 5%에 불과하다.

이는 ‘바담 티’가 100% 전자상거래 판매를 고수하고, 중개인(미들맨) 없이 직접 고객에게 수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미국 소비자는 홍차를 주문한 뒤 평균 4일 뒤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인도 홍차 다원들은 자국 수요가 많아 홍차를 수출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반면, ‘바담 티’는 수출에 집중했다. 

 

▲ (사진='바담 티' 홈페이지 캡쳐)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사르다는 “그동안 인도 홍차 시장은 해외 브랜드에 의존한 나머지 토종 브랜드를 육성하지 못했다”며 “또한 인도는 홍차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 중 하나지만 자국 수요가 충분해 다원들은 수출의 필요성은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에 토종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다른 국가로 수출할 수 있도록 ‘바담 티’를 창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바담 ’티는 전자상거래에 집중하고, 중개인을 거칠 필요 없이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해 신선한 홍차를 수출할 수 있다. 홍차는 수확한 시기와 포장을 거쳐 배송되는 기간 사이의 차이가 클수록 신선도가 떨어진다. 이 때문에 ‘바담 티’는 수확과 배송시기 격차를 최대한 줄이고,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홍차가 수확된 기간과 포장된 기관을 명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배송 받은 홍차가 언제 수확된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렇게 고객 신뢰도를 높인 노력 덕분에 재구매율은 45%에 달한다.

다만 사르다는 인도에서 미국까지 홍차를 매일 낱개로 배송할 순 없기 때문에 현지에 물류창고를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인도에서 홍차를 수출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을 선적해야 하는데 매번 이렇게 하긴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 물류창고를 건설해 홍차를 미리 보관하고 주문에 맞춰 바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르다는 홍차 다원을 통한 관광업 육성에도 관심을 보였다. 관광객들은 홍차 플랜테이션을 방문해 홈스테이하면서 홍차를 직접 수확하고, 시음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바담 티’의 시장 잠재력을 알아본 투자자들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바탐 티’는 지난해 10월 인도 벵갈루루 소재 파이어사이드벤처스에서 250만 달러(한화 약 29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이어 지난달 투자회사 6곳은 7억5000만 루피(약 123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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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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