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어게인 건설사] ①'건설 명가' 쌍용건설, 한국형 병원건설 기술을 세계로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4 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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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등 세계 대표 건축물 시공
코로나19 확산 후 의료시설 중요성↑…수주 증가 예상
병원 건설, 까다로운 설계·정밀시공 요구…실력 보유 건설사 손에 꼽혀
쌍용건설, WHC·을지대병원 등 총 1만2000병상 시공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산업 흐름이 변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산업의 한 축을 떠 받치고 있는 건설업의 경우는 생존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이다. 국내 주택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이어지며 먹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해외시장 역시 치열해진 경쟁으로 어렵긴 마찬가지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각자의 방식과 노하우로 신성장 동력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타임즈가 창간 7주년을 맞아 국내외 현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건설사들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쌍용건설은 지난 1977년 창립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건설 역사를 쌓아올리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를 연달아 완수하며 '해외건설 명가'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현재까지 21개국에서 공사 167건, 약 130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할 정도.


싱가포르의 상징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두바이의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등 고급건축물 시공을 비롯해 토목분야에서도 실력을 자랑한다.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DTL(다운타운라인) 921공구' 공사는 까다로운 작업임에도 무재해를 기록하며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으로부터 능력을 인정을 받았다.

쌍용건설은 남다른 기술력을 무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갈 전망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향후 10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리가 잘하는 분야를 선택·집중해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타사와 차별화되는 한국 대표 건설회사로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해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료시설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쌍용건설은 병원 수주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한국형 의료시설'에 많은 관심을 표출하는 가운데 병원 건설 실적을 다수 보유한 건설사가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을지대병원 현장 전경. (사진=쌍용건설)


◇코로나19로 재조명 받는 의료시설…'건축의 백미'라 불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의료시설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병상 확충'과 의료취약지의 '거점병원 신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의료시설의 중요도가 타시설 대비 높아져 병원 인허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며 "지자체에서도 예산을 우선 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병원 공사는 건축공사의 백미라고 불릴 만큼 고난이도다. 이를 시공할 기술력을 갖춘 건설사도 손에 꼽을 정도라 수주 진입장벽이 높다.

아파트의 경우 방과 거실에 들어가는 시설물이 전기, 난방 배관 등 일률적이고 단순하지만 병원은 방마다 설치되는 시설이 훨씬 복잡하다. 수술실, 병실, 진료실 등 각 공간마다 목적이 다르고, 설계변경도 잦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한 경로와 의료진들의 동선을 모두 고려해 설계에 반영한다. 첨단 장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정밀 시공이 요구된다.

◇ 국내외 의료시설 건설 종횡무진

쌍용건설은 대우건설과 함께 대규모 첨단 종합병원인 '싱가포르 우드랜드 병원'(WHC)을 건설하고 있다. WHC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 약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 1800 병상 규모로 들어선다. 준공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병상 수 기준 싱가포르 최대 규모인 WHC에는 의료장비 9890개가 투입된다. 종합병원, 커뮤니티병원, 요양원, 호스피스 센터 등 첨단 정보기술이 접목된 4개의 별도 의료기관으로 조성된다.

주관사인 쌍용건설은 병원 수주에 강한 일본 건설사와의 경쟁에서 8000억원 규모의 WHC 공사를 따내면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설계를 위해 BIM 전담팀 50명을 배치하기도 했다. BIM은 시공 전 3D로 가상시공해 인력과 비용, 시행착오 등을 줄이는 최신 공법이다.

▲ '싱가포르 우드랜드 병원'(WHC)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국내에서는 3500억원 규모의 '의정부 을지대병원'을 시공 중이다. 이곳은 12만4399㎡ 부지,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병상 수는 경기북부지역 최대인 1234 병상이다. 여러번 증축된 병원이 아닌 단일 발주된 의료시설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017년 1월 착공해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쌍용건설은 골조공사와 칸막이벽 설치 전 20개과의 의료 실무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최신 의료장비 트랜드를 조사하고 발주처와 협의해 건축·구조 사항에 반영하고 있다.

병원 뿐 아니라 BRC(Bio Research Complex) 연구소도 준공했다. BRC 연구소는 최첨단 뇌 질환 진단·치료기기를 기반으로 연구와 치료를 동시 진행하는 의료 지식산업 클러스터다. 송도에 위치한 BRC 연구소에는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업무 및 근린생활시설과 지하 2층~지상 3층의 길병원 뇌질환 센터가 자리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인 규모의 병원은 입찰자격 사전심사제(PQ)부터 통과하기 힘들다"며 "실적이 PQ와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쌍용건설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병상 수로 평가되는 병원 수주 실적에서 쌍용건설은 총 1만2000병상이 넘는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병원 20곳,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5곳을 시공했다"며 "능력을 갖춘 만큼 병원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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