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 폭발 주변 농축산업 초토화… 육류값 등 물가상승 우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6 11: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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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Taal) 화산이 12일(현지시간) 폭발한 가운데 화산 인근 지역의 한 도로가 화산재로 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필리핀 한인 총연합회 제공)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 경제가 화산 폭발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화산재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농업과 축산업은 어마어마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전문가들은 축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준 트리니다드 필리핀 중앙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화산 폭발에 영향을 받은 칼라바르손 지방의 카비테, 라구나, 바탕가스, 리잘, 케손주는 닭과 돼지고기 공급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며 “만약 이들 지역의 가축생산이 감소할 경우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바탕가스 등 화산 폭발에 영향을 받은 인근 지역은 동식물이 모두 폐사했고, 양식장에 떨어진 화산재로 물고기도 집단폐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분한 재고가 쌓여있지 않은 상황에서 육류와 어류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게 이 전문가의 주장이다. 

 

반면 화산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 타지역에서 식자재를 공급하면 되므로 물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길 벨트란 필리핀 재무부 차관은 “부족한 물량은 다른 지역에서 채울 수 있어 화산 폭발이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화산 폭발이 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의견에는 모두 동의한다. 그러면서 정부가 신속한 예산 집행 등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리니다드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화산 폭발로 인한 경제적 손실규모는 정부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정부는 재정정책을 펼쳐 주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을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은 화산 폭발로 인한 농업과 제조업 피해액을 각각 32억8000만 페소(한화 약 750억원), 43억2000만 페소(약 988억원)로 추산했다. 또한 필리핀 농업부는 인근 농가의 피해규모는 5억7739만 페소(약 132억원)로 2772헥타르에 달하는 토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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