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밴드씬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법...'유튜브 라이브'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3 11: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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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롤링스톤즈, 클럽 공연 진행 어렵자 유튜브로 생중계
26일 장호일밴드·4월 4일 ABTB 신보 발매 쇼케이스 예정
▲ 롤링스톤즈 유튜브 라이브. 사진=월간하드락통신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홍대 밴드씬이 눈길을 끈다. 


최근 홍대 인디씬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클럽 공연이 어려워지자 ‘실시간 소통형 공연 생중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23일 월간하드락통신에 따르면 신촌 클럽롤링스톤즈는 ‘유튜브 라이브’를 활용해 공연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기 시작했다. 아티스트들은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집콕 관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는 것이 아닌, 공연장이 관객에게 공연을 배달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SNS와 구독경제를 만나 만들어진 진풍경이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같은 공연계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클럽롤링스톤즈는 여성 하드록밴드 ‘롤링쿼츠’의 공연을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중계 카메라는 휴대용 짐벌에 달린 스마트폰이었다. 카메라는 곡을 연주하는 밴드 사이를 오갔다. 드러머가 킥을 차는 발을 훑기도 하고, 보컬의 표정을 담아내기도 했다.

공연장 대신 집에서 공연을 관람할 관객들을 위해 무대 위를 누비며 최대한 생동감 있는 화면을 중계했다.

관객들은 채팅창을 통해 “기타 핑거링 보여주세요, ”드러머 시야로 찍어주세요“ 등 원하는 앵글을 요구했다. 

 

▲ 롤링스톤즈 유튜브 라이브. 사진=월간하드락통신

곡을 마치고 밴드 멤버들은 관객들이 남긴 채팅창 멘트들을 읽고, 인사와 대화를 나눴다. 관객들은 유튜브로 후원금을 전달했다.

유튜브 라이브 공연을 기획한 한정욱 롤링스톤즈 실장은 “코로나로 관객들이 찾아올 수 없는 여건에서 ‘우리가 찾아가자’는 결론을 내리고 이 같은 타개책을 마련했다”며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형태의 공연 실험일 것”이라고 말했다. 
롤링스톤즈 측은 깨끗한 화질과 끊김 없는 음향·영상 송출을 위해 추가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지난 첫 라이브 방송은 하루 전 SNS를 통해 긴급 공지한 '게릴라'성이 짙었지만, 앞으로는 정기적인 주말공연 형태로 정례화 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 14일에는 ‘브로큰발렌타인’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공연을 진행했으며, 오는 26일에는 015B의 장호일이 새롭게 결성한 ‘장호일밴드’가 카메라 앞에 설 예정이다.

더불어 유튜브 라이브는 뮤지션들의 신보 홍보 창구로서도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1일 새 싱글 ‘무리수’를 발표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쇼케이스’를 갖지 못한 하드록밴드 ‘ABTB’는 오는 4월 1일 또 다른 싱글 ‘A-void’를 발매하고, 4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향후 롤링스톤즈는 네미시스·버스터즈·동이혼·홀린·R-19 그리고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시봉TV’와 함께 참여한 라이브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보배 월간하드락통신 편집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디음악계도 ‘잠시 멈춤’ 상태로 머물러 있었지만, 유튜브 인프라에 아이디어가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공연 포맷이 만들어지게 됐다”며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이 형태의 공연 중계가 앞으로 지방과 해외팬 등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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