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사업에 헌신한 캄보디아 청년 창업가… "학생들을 지역 리더로 키워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5 11: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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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치 포 캄보디아' 설립자 모니라스 시브의 모습 (사진=비영리단체 '티치 포 캄보디아'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단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를 이끌 수 있는 리더죠" "조직이 신뢰를 쌓으려면 구성원부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채워야죠" 

 

캄보디아 출생 모니라스 시브(29세)는 고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여름 교육을 받기 곤란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돕는 비영리단체 ‘티치 포 아메리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공학은 자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의료인류학(인류학의 한 분야로 인간의 질병과 건강, 의료체계 및 치유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 전공을 변경했고, 지난 2015년 고국에서 ‘티치 포 캄보디아’를 설립했다.

유네스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9학년 과정을 등록한 캄보디아 학생은 전체의 50% 미만이고, 10학년은 10명 중 1명(10%)에 불과했다. 또한 상당수 학생들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그리고 캄보디아는 교사들의 임금이 적고, 교내 부정부패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브는 “이미 붕괴된 교육제도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대단히 어렵다”며 “하지만 미국은 높은 수준의 교육제도가 잘 갖춰져 있지만 캄보디아는 그렇지 않고 이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 (사진='티치 포 캄보디아' 홈페이지 캡쳐)

시브는 ‘티치 포 캄보디아’를 설립하기 전 행 추온 나론 캄보디아 교육부 장관과 접촉해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다행히 나론 장관도 시브의 아이디어에 큰 공감을 보였고, 서로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성공했다.

시브는 “캄보디아는 전체 인구 중 2/3는 30세 미만으로 청년층 비율이 매우 높다”며 “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캄보디아의 미래도 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단순히 영어 등 과목을 교육시키지 않고 학생이 미래에 무엇을 하길 원하고 매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무엇이며 사회 진출에 유용한 것들을 우선적으로 학습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표현한대로 ‘티치 포 캄보디아’는 기존 학교와 달리 학생의 재능을 개발해 사회에 필요한 지역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논리보다 태도를 더 중요시하고, 커뮤니티 동반자가 될 수 있는 학생을 원하고 있다. 시험성적이 좋아 서울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보다 세계에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세)와 같은 학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브는 “컴퓨터는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더 나은 제품이 나오면 쉽게 대체될 수 있지만 지역을 이끄는 리더와 사람은 무언가로 대신하기 어렵다”며 “조직이 신뢰를 쌓으려면 우선 구성원들부터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치 포 캄보디아’가 지난해까지 가르친 학생은 약 5만2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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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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