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Q] 메리츠운용 존 리, '동학개미' 등에 업고 국민연금 CIO 되나?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11: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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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의 임기가 오는 10월 8일 만료된다. 후임 인사 선임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주관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안 본부장의 후임 선임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통상 임기만료 3개월 전에 CIO 선임 절차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안 본부장의 연임이 점쳐진다. 기금운용 본부장은 2년 임기 후 1년 더 연임할 수 있다.

하지만 후임 선임절차가 다소 늦었다고 안 본부장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8조 3항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고 돼 있다. 만일 8월부터 선임절차가 진행된다면 11월 후임 국민연금 CIO가 결정될 때까지만 안 본부장이 자리에 더 남아있으면 되는 것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이런 가운데, '동학개미운동'으로 '존봉준(존 리+전봉준)이라는 별명까지 붙으면서 최근 인지도를 크게 높인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국민연금 CIO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리 대표를 국민연금 등 연기금 CIO 자리로 보내기 위해 청와대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는 제보까지 소개됐다.

제보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CIO 자리를 그간 청와대가 사실상 낙점해 내려보냈다는 점에서 리 대표의 검증이 미뤄지면서 안 본부장의 후임 선임 절차가 늦어지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다만 리 대표의 임기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은 변수다. 리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또한 리 대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위치와 해외주식투자 확대 등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CIO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지난해 책임운용역 자리를 모두 내려놓은 만큼 임기가 남았어도 리 대표의 국민연금이나 다른 연기금으로의 이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리 대표는 문재인 정부 금융계 황태자로 군림했던 장하성 주중대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리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라자드자산운용에서 장하성 당시 고려대 교수의 주도로 세간에 알려졌던 일명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기도 했다. 당시 리 대표와 장 대사는 서로를 높게 평가하면서 매우 우호적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장 대사는 경기고 동문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을 통해 금융권에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리 대표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으로의 이동설이나 청와대의 인사 검증설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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