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가 쓸고간 서울…3년간 전세거래 4만4783건 급증

이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8 14: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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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등 집값과열지역 갭투자 수요 높아
전문가들 "매전 차익 활용한 갭투자 수요 증가 주효하게 작용"
▲ 서울일대 전경 (사진=이지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지영 기자] 서울 전세거래가 저금리 기조로 전세보증금을 통한 임대수익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3년간 4만건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전세 보증금을 이용한 갭투자가 활개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세거래건수는 해마다 평균 1만5000건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량은 △2017년 21만5016건  △2018년 24만650건  △2019년 25만9798건에 달한다. 3년간 전세물량이 약 4만4783건(17%)이나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전세계약을 맺은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 이사소득을 얻는다. 그러나 2017년 1.5%였던 기준금리는 2019년 1.25%까지 하락했다. 1% 초반의 예금이자로는 월세보다 만족스러운 임대수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과거보다 순수전세 비중이 뚜렷하게 늘어났다"며 "서울집값 상승이 가팔라지자 몇 년간 임대보증금을 높인 갭투자의 수요가 늘어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에서 전체 가구 중 전월세와 반전세 등 임대 비중이 높은 것도 현지에 살지 않는 '갭투자' 집주인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같은기간 서울 강남구의 전월세와 준전세의 주거비중은 지난해까지 15%대를 유지했다. 서초구는 13~16%, 송파구는 14~15%, 성동구는 11%대를 나타냈다. 반면 은평구의 전월세와 반전세 주거 비중은 6%, 중랑구는 6~7%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을 오른 상황에서 매매·전세 간의 매전차익을 활용한 갭투자 수요가 늘어나며 거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임대소득 감소에도 전세거래가 늘어난 것은 주거를 위한 전세대출자금 목적 외에 주택 매매가 대비 높은 전세가율을 이용한 갭투자가 늘어난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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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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