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영업익 8兆, 67%가 '반도체'…문제는 하반기(종합)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13: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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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52조9700억원·영업이익 8조1500억원 기록
반도체 비중 매우 커…'2018년 메모리 쇼크' 재현 우려도
삼성전자 "다양한 불확실성 존재…메모리 가격 예단 어려워"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같은 실적의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이 기간 전체 영업이익 중 66.62%가 반도체에서 나왔을 정도로 비중이 매우 높았다.

그렇다 보니, 하반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18년 메모리 쇼크'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이 회사는 2018년 3분기 반도체에서만 13조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이 쇼크로 인해 1년 만에 영업이익이 77.65%나 떨어지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 삼성전자 첫 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 V1.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3.48%나 늘었다.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7조2398억원보다 영업이익이 12.5%나 많다.

코로나19가 이 기간 전세계적으로 확산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같은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반도체는 2분기 5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체 영업이익이 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늘었고, 그 결과 데이터센터와 PC발 수요가 견조한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바일(IM)과 생활가전(CE) 사업도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해 선전했다.

실제 모바일(IM) 부문의 매출은 20조7500억원으로 작년 2분기(25조9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작년 2분기(1조5600억원)보다 25% 늘었다. 당초 우려에 비해 판매가 최악은 아니었고, 코로나로 인해 보조금 등 마케팅·판촉 비용을 절감한 영향이 컸다.

TV와 생활가전 등을 합한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영업이익이 7300억원을 기록해 작년 2분기(71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에어컨과 건조기,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는 물론 작년 동기보다 수익성이 나아졌다.

문제는 하반기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의 66%를 담당한 반도체의 핵심인 메모리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앞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D램 평균판매가격은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낸드 역시플래시 역시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서버 중심 수요가 증가하며 전반적인 D램 가격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포함한 대외 환경의 전개, 공급사와 고객사가 갖고 있는 메모리 재고 등이 가격변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분쟁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고객사 재고와 투자전략도 지속 변동될 것으로 보여, 현시점에서는 언제 가격 변곡점이 나타날지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 반도체에서만 13조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메모리 가격이 폭락하면서 1년 만에 영업이익이 3조500억원까지 77.65%나 떨어지는 '쇼크'를 경험한 바 있다. 물론 같은 기간 전사 영업이익도 17조5700억원에서 7조7800억원으로 55.71% 급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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