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미군기지내 지하시설 '일제 조병창' 여부 조사

최종만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1 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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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국방부·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 진행
땅굴, 지하시설 등 만든 주체와 시기, 용도 조사
▲ 부평미군기지 전경

 

[아시아타임즈=최종만 기자] 일제감정기 일본군의 무기 제조공장인 '조병창'이 있던 인천 부평미군기지 반환지역인 '캠프마켓' 일대 땅굴과 지하시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다.

인천시는 문화재청·국방부·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 일대의 지하시설물에 대한 조사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또한 캠프마켓 44만5천여㎡에 있는 조병창 관련 건축물에 대해서도 문화재청 등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땅굴 등 지하시설을 만든 주체와 시기, 용도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이 시설이 실제로 일제강점기에 조성됐는지를 확인한다. 또 땅굴 전체 규모를 확인하고 내부 유물 등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 조병창에 강제동원됐던 조선인 노동자들도 조병창에 지하시설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12월 국사편찬위원회가 조병창에 강제동원된 피해자 12명의 증언을 모아 발간한 '일제의 강제동원과 인천조병창 사람들'이란 제목의 증언집에는 지하시설 관련 내용이 나온다.

조병창 연구를 진행한 이상의 인천대 초빙교수는 "조병창 지하시설은 피난과 보관 기능뿐만 아니라 일본군이 무기를 본토로 옮겨가기 위해 바다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도 추정된다"고 했다.

만약 이 땅굴이 조병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일제의 한반도 수탈 증거로 교육·문화적 가치가 높다.

시 관계자는 "땅굴을 과거 누가 조성했고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한 고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시민참여위원회를 열어 조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평미군기지 내에서는 1939년 조성된 일본 육군 조병창 건물 유적 20동 이상이 기존 형태를 유지한 채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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