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칼럼] 우리는 아직 ‘낭만닥터’가 필요하다

청년과미래 / 기사승인 : 2020-01-30 03: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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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미경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2016년 낭만닥터김사부1이 인기리에 방영하였고, 높은 시청률을 내보이며 종영했다. 그 후 4년이 지나 지방 소도시에 위치한 허름한 돌담병원으로 닥터 김사부(한석규)가 다시 돌아왔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는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고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 한석규가 연기하는 김사부의 캐릭터를 보다 보면 아주대학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떠오른다.


“그 사람이 누구든 나한테 온 이상 그냥 환자다.” 오로지 사람을 살린다는 목표만을 가진 낭만닥터는 총상을 맞은 환자든, 해적에서 잡혔다 온 환자든, 교통사고 환자든 환자가 있는 곳이면, 의사를 필요로 한 곳이면 고민 없이 바로 닥터헬기에 올라탄다. 주변사람들의 반대에도, 몸이 부상을 당해도 낭만닥터에겐 사람을 살리는 일 말고는 중요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낭만 닥터는 한국에서는 더 이상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자리를 떠났다. 서로의 이해관계의 충돌이 만들어 낸 결과가 이국종 교수는 외상센터장을 사임했고 병원장은 정확한 입장표명을 내지 않고 있다. 각종 사건 사고와 재난 등 중증 외상환자들이 점점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권역외상센터는 필요하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살리는 일이 먼저인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학교 병원과의 갈등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우리에겐 아직 김사부와 같은 이국종 교수가 필요한데, 중앙 정부와 병원장은 국민들의 생명을 위해서 대체 어떤 결정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닥터헬기가 소음문제가 심하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꽤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려왔다. 이제는 더 이상 비행할 수 없는 닥터헬기가 얼마나 많은 위급한 환자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을지 걱정된다.

우리는 드라마를 보면서 김사부같은 의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병원을 경영하는 고위 기득권층과 그 권력을 이용하여 생명을 살리는 일에 몰두하는 김사부의 집념을 방해하는 모습들이 드라마에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석규 배우를 비롯한 많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스토리의 몰입도 또한 뛰어나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현재의 병원과 의사의 갈등을 눈 여겨 볼 수 있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부조리함과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과의 정의에 맞선 싸움의 결과가 상처를 치료하러 온 환자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될 것이다.

드라마를 통해 김사부라는 인물을 통해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의사들이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도록 의료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 낭만닥터의 일이라고 믿는 의사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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