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로힝야 사태' 이후 유럽 관광객 감소… "국가 이미지 개선해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1 12: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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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량학살' 2주년 집회에 참여한 로힝야족 난민들 모습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얀마는 ‘로힝야 사태’가 발생한 이후 유럽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이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라카인주 등지에서 살고 있는 민족으로 이슬람교를 믿어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심각한 차별을 겪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미얀마군은 로힝야족 반군 단체가 경찰초소를 습격한 사건을 문제 삼아 대규모 토벌작전을 벌였고, 이로 인해 약 60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불거졌다. 또한 지난달 유엔은 로힝야족 난민들이 여전히 집단학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얀마 현지매체 미얀마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미얀마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0만 명 이상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유럽 관광객은 11만 명에 그쳐 2% 감소했다고 미얀마 호텔관광부는 밝혔다.

최근 미얀마는 관광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상황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독일,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호주 등 관광객들에 대한 도착비자 기준을 완화해 관광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관광시즌이 시작된 이후 정부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너무 늦었고, 도착비자 기준 완화 외에 다양한 관광지를 개발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밖에 유럽 관광객이 줄어드는 동안 중국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160%나 늘어나면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유럽 관광객과 비교해 지출액이 매우 적어 관광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미얀마 입장에서는 중국 관광객보다 자국에서 지갑을 여는 유럽 관광객이 더 중요한 것이다.

유 테트 륀 토우 지역 관광업 전문가는 “도착비자 기준 완화로는 충분하지 않고 서구권 관광객을 겨냥한 ‘룩웨스트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또한 ‘로힝야 사태’와 같이 미얀마 평판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소식은 관광객과 투자 유치를 힘들게 하므로 정부는 각국 대사관들과 협력해 미얀마가 안전하다는 정보를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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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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