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피해 지방으로 쏠린 투심…양극화 우려

이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14:21: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지방 주택구매력지수 2012년 이래 최대치…서울‧수도권 일제히 하락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지영 기자]  올해 1분기 지방 아파트 구매력지수(HAI, 아파트 기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이 쏟아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HAI는 하락하며 서울과 지방 간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HAI는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지를 지수로 나타난 것이다. 

 

통상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주택을 무리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이다. HAI가 낮아질수록 현재 소득으로 주택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지방의 HAI는 291.9로 전분기 대비 18.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2년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셈이다. 또 지난해 4분기(273.5)보다 18.4 오르며 역대 최대 격차를 나타냈다.

또한 1분기 8개 도의 HAI는 393.3 정도로 2012년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3분기(364.5)·4분기(321)보다 높은 셈이다.

반면 올해 1분기 전국과 서울·수도권 HAI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국의 HAI는 166.4로 지난해 4분기보다 13이 감소했으며, 서울은 24.2가 감소한 68.5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9.4 감소한 114.2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로 인해 지방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서울·수도권에 비해 주택구입 부담이 적은 지방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서울, 수도권 등 지역을 중심으로 집을 사지도 말고, 팔지도 못하는 선택을 기로에 서며 지수가 낮아진 것"이라며 " 반면 지방의 경우 부동산 투자 수요가 몰리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 교수는 "서울 수도권은 정부의 각대츨 규제로 대출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며 "이에 지방의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풍부한 유동성 자금이 지방으로 몰리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정기예금에 재예치를 하면 금리가 낮아 실물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잠재워지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지영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